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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경기부양안 민주·공화 합의…7800억불 사실상 통과

하원안과 절충만 남아, 연방 재무부 9일 금융구제안 발표

연방 상원이 6일 오후 경기부양책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게다가 재무부가 9일 금융구제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공화 양당지도부는 6일 당초 9370억달러의 민주당 법안보다 1500억달러 줄어든 78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안에 합의했다.

이 합의안은 빠르면 오늘 상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나 통과가 확실한 만큼 하원의 8190억 달러 부양안과 조정을 거쳐 내주 중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 합의안은 3000억 달러 규모의 세금 감면과 4000억 달러의 재정지출 확대를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2년 내 재정지출 집행을 명시하고 있어 고용 창출과 소비 진작을 통해 경기부양이 기대되고 있다.

이날 양당이 전격 합의를 이룬 것은 갈수록 악화되는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조속한 정책집행이 필요하다는 여론과 오바마 대통령의 압박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날 발표된 1월 고용지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의 실업률은 7.6%까지 올라 16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가 경기부양법안 승인을 지연시킬 경우 경기회복은 더욱 늦어질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의회가 행동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한편 뉴욕 주가는 이날 경기부양안 상원합의 기대로 일제히 급등했다. 다우 지수는 8280.59로 217.52포인트(2.70%) 뛰었고 나스닥 지수는 1591.71로 45.47포인트 상승했다.

김현우 기자khw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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