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이전 시민권 신청자, 새 시험방식만 강요 '말썽'
지난 10월 1일부터 시민권 시험 방식이 바뀐 가운데 일부 시험관들이 규정을 지키지 않고 새 시험방식만으로 시민권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민서비스국(USCIS)은 시민권 시험을 개정하면서 10월 1일 이전 신청자는 기존의 시험과 새 시험방식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험관들이 이를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새 시험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해 9월 시민권을 신청해 한달 전 시민권 인터뷰를 가졌던 이종만(77)씨도 새 시험 방식으로 인터뷰를 봤다.
이씨는 "시험관이 새로운 시험방식을 보겠느냐는 등의 질문도 없이 무조건 새 시험을 보라고 하더라"며 "다행히 합격했지만 기존의 단답형 시험을 준비하고 갔었기에 굉장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민서비스국 LA지부는 "응시자에게 선택권한을 주지 않은 건 시험관의 잘못된 행위"라며 "즉각 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인 아레야노 지부장은 "10월 1일 이전 신청자는 기존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며 "만일 인터뷰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 생길 경우 수퍼바이저를 불러 항의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USCIS에 따르면 시민권 신청서가 2008년 10월 1일 이후 접수됐을 경우 개정 시민권 시험 내용으로 인터뷰를 받게 된다. 또 시민권 신청서는 10월 1일 이전에 접수했지만 인터뷰 날짜가 2009년 10월 1일 이후로 잡혔을 경우에도 신청 날짜에 상관없이 개정 시민권 시험을 봐야 한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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