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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수첩] 한인회장 왜 안 나왔을까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를 자축하는 파티가 5일 LA한인타운 한 호텔에서 열렸다.

예상대로 많은 한인 단체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헤드테이블에는 이용태 남문기 김완흠 김진형 최희만 김봉건 박형만 정균희씨 등이 앉았다.

LA한인회장을 역임했거나 참정권 운동에 참여했던 인사들이었다.

축배도 들고 박수도 치고 만세삼창도 하고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스칼렛 엄 현 LA한인회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LA한인회가 한인사회 대표단체라는 상징성을 생각한다면 현 회장은 반드시 참석했어야 했다.

한인회장은 왜 파티에 안 나왔을까.

이런저런 말이 돌았다. '아프다' '참정권에 관심없다' 등등.

그 중 설득력 있는 말은 "행사를 주최한 US한나라 포럼이 LA한인회장과 일정한 선을 긋고 있다"는 것이다.

당사자인 엄 회장은 파티 직후 통화에서 "행사 시작 불과 한 시간전에 참석요청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사실상 따돌리기였다.

참정권 축하연을 제일 먼저 연(1월30일) 것은 LA한인회였다.

한인회는 국회 정개특위가 의결하자 바로 다음날 샴페인을 떠뜨렸다.

그리고 LA총영사관은 지난 2일 관저에서 본회의 상정 불발로 어정쩡한 축하파티를 열었다. 당시에는 스칼렛 엄 회장과 10여 명의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한인회와 총영사관 축하파티에 참석했던 인사들은 한 두명을 제외하고 5일 US한나라 포럼 파티에서 철저하게 배제됐다. 포럼으로서는 앞으로 한인회 총영사관하고는 '따로 놀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그 핵심에는 이용태 한나라당 중앙위 해외분과위원장과 김재수 LA총영사간의 향후 한국정계 진출을 앞둔 미묘한 견제 심리가 자리하고 있다. 김 총영사는 5일 기자회견을 이유로 파티에 참석하지 않았다.

참정권 시대가 열리자마자 한인사회의 이합집산이 시작됐다.

신승우 기자 <탐사보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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