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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버뱅크 모습 생생히 '타임캡슐' 찾았다

콘크리트 다리 벽 속에서 꺼낸 필름통
인화안된 사진 수십장 들어있어 '화제'

'50년전 타임캡슐' 안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버뱅크시 관계자들이 최근 일주일동안 찾아해맨 타임캡슐이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5일 매그놀리아 불러바드 다리의 콘크리트 벽에서 꺼낸 타임캡슐은 사진 필름.

작은 은색 35mm 필름통 안에는 1950년대 버뱅크 시내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시가지 건물서 부터 학교 골프코스 등 한번도 인화되지 않았던 사진들이 수일내로 주민들에 공개될 예정이다.

당시 14살의 나이로 타임캡슐 묻는 장면을 목격했던 스탠 린치(64)씨.

"140만달러를 들여 신축한 다리에 타임캡슐을 묻는 장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타임캡슐 얘기를 할 때면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는데 내말이 사실이었다는게 밝혀져 기쁩니다."

버뱅크 학교에서 보조교사로 일하는 린치씨는 "그때만해도 서킷시티 AMC 영화관 시어스 등 버뱅크 상징물이 들어서기 전"이라며 "타임캡슐을 열게 된 지금 언제 있었냐는 듯 서킷시티가 사라질 위기에 있다"고 세월의 무상함을 전했다.

'타임캡슐을 열 때 쯤에는 버뱅크 인구가 15만명에 달하고 모노레일과 원자력이 시의 원동력이 되어 있을 것'이라던 시 관계자들의 예언은 맞았을까?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버뱅크 인구는 10만1858명으로 15만명에 크게 못미칠 뿐더러 모노레일과 원자력 동력도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하지만 데이브 골론스키 버뱅크 시장은 "버뱅크는 변함없는 도시"라며 "예나 지금이나 좋은 주민들이 모여사는 작은 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배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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