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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강 속에 있을 것이다'-'잘못 들었다. 다시 말하라'

긴박했던 3분 음성 기록

연방항공국은 5일 지난달 15일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US에어웨이 1549편이 관제탑 및 주변에서 비행중인 비행기 등과 교신한 녹음내용을 공개했다.

자료에는 비행기가 라구아디아 공항 이륙 직후 양쪽 엔진 모두 새와 충돌해 동력을 잃었으며 이후 뉴욕 교통통제실과 긴급하게 위기를 대처하고 있는 상황을 담고 있다.

통제실은 비행기와 가까운 4차선 도로를 활주로로 활용할 것을 권했으며 이후 비행기가 점점 동력을 잃게 되자 주변 테터보로 공항과 교신하며 비상 착륙상황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후 설런버거 기장은 이륙했던 라구아디아 공항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잠시 후 허드슨 강에 비상착륙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통제실은 뉴욕 상공을 날고 있는 제트링크 비행기의 항로를 바꾸며 1549편을 위한 길을 열어주는 등 위기상황에 침착하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료에는 통제실과 설런버거 기장이 '1549편'을 각각 1529 1539로 잘못 부르고 탄식 및 감탄사를 자주 연발하는 등 당시 상황이 얼마나 다급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설런버거 기장과 뉴욕 교통통제실 라구아디아 공항 제트링크 2760편 등이 교신한 주요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약 3분간에 걸친 교신에서 통제실은 사고 비행기를 '캑터스(Cactus)'라고 불렀다.

▷3시27분 32초 통제실: '캑터스 1549' 왼쪽 2-7-0 으로 회전하라'

▷3시27분 36초 1549기: '아 어 여기는 캑터스 1539 양쪽 엔진 모두 새가 빨려 들어갔다. 라구아디아로 돌아간다'

▷3시27분 42초 통제실: '알겠다 준비하겠다. 왼쪽으로 음 2-2-0으로 회전하라'

▷3시27분 53초 라구아디아 공항: '누군가?'

▷3시27분 54초 통제실: '1529기다. 버드스트라이크다. 엔진 모두 꺼졌다. 급히 회항중이다'

▷3시28분 11초 1549기: '안 되겠다 허드슨 강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3시28분 31초 통제실: '1549 모두 준비됐다. 왼쪽 도로 위에 활주로를 준비하겠다'

▷3시28분 34초 1549기: '불가능하다'

▷3시28분 36초 통제실: '알겠다 그러면 착륙하기 위해 뭐가 필요한가?'

▷3시28분 46초 통제실: '1549 왼쪽으로 회전하면 도로 4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

▷3시28분 50초 1549기: '불가능할 것 같다 잠깐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이 무엇인가? 뉴저지 테터보로인가?'

▷3시29분 14초 테터보로 공항: '우리 공항에 착륙하려는가 필요한 게 무엇인가 ?'

▷3시29분 21초 통제실: '1529 오른쪽 2-8-0으로 회전하라. 테터보로 공항에 착륙하면 된다'

▷3시29분 25초 1549기: '힘들 것 같다'

▷3시29분 28초 1549기: '허드슨 강 쪽으로 가고 있다'

▷3시29분 33초 통제실: '뭐라고 잘 못 들었다'

▷3시29분 51초 통제실: '캑터스 아 캑터스 1549 레이더에서 비행기를 놓쳤다.

▷3시31분32초 통제실: '오 예 캑터스가 새와 충돌했던 조지 워싱턴 다리 아래로 보인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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