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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Ⅱ 의무화 폐지' 의미···라티노·흑인에 입학기회 확대

UC는 주립대학이다. 즉 운영자금의 대부분을 주정부 예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보니 가주민 전체에게 골고루 혜택을 제공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한마디로 현재 아시안계와 백인 학생들에게 치우친 UC 입학 기회를 그외 소수계에게도 균등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안 봐도 지원할 수 있다'는 새 입학규정은 바로 이들 소수계에 대한 절대적인 혜택으로 이해할 수 있다.

UC가 이대로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필수 지원요건에서 제외한다면 라틴계와 흑인들의 지원율은 6% 이상 증가할 것이다. 입학 정원은 제한돼 있는데 지원생이 늘어난다면 단연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UC는 소수계 합격을 유도하는 '포괄적 입학심사'에 더 무게를 두고 성장배경 및 가정환경에 의거해 입학생을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한인 학생들의 경쟁상대는 흑인이나 라틴계 학생이 아닌 비슷한 성적에 비슷한 경쟁력을 갖춘 아시안이나 백인 학생들이다.

UC는 외면상으로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지원 필수요건에서 제외하더라도 '참조사항'으로 남겨둘 것이다.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의무사항이 아닌 참조사항으로 두고 있는 스탠퍼드 USC 존스홉킨스 스미스 대학 지원자들의 100%가 시험에 응시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한인학생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 지금과 같이 SAT서브젝트 시험에 응시할 것을 한인 교육자들은 권고하고 있다.

■SAT Ⅱ는?

지난 2004년 개정 SAT가 시행되면서 SAT Ⅰ은 SAT 리즈닝 테스트로, SAT Ⅱ는 SAT 서브젝트 테스트로 이름이 바뀌었다. 고교생들은 대학진학시 통상적으로 SAT 리즈닝 테스트(Reasoning Test: 영어독해, 수학, 작문)점수와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를 제출한다.

서브젝트 테스트는 학생이 가장 자신있는 과목을 선정, 응시할 수 있다. UC계는 통상적으로 2개 과목의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를,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경쟁력 높은 사립대학들은 3개 과목의 테스트 점수를 요구 하고 있다.

캘스테이트 대학(CSU)은 SAT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를 따로 요구하지 않는다. 아울러 대다수의 리버럴아츠 칼리지들도 SAT 리즈닝 테스트 점수만을 요구하고 있다.

김소영 교육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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