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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칼리지 포화상태 '편입 준비생' 애꿎은 피해

4년제 대학 학비 부담에 대거 몰려
편입 필수 수강과목 등록도 힘들어

커뮤니티 칼리지의 학생 포화상태가 극에 달해 4년제 대학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LA타임스는 3일 '파열점에 다다른 커뮤니티 칼리지'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따라 학비 부담을 느낀 정규 대학 학생들과 직장을 잃고 다른 직업을 준비중인 청년 실업자들이 커뮤니티 칼리지로 대거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가주 내 110개 커뮤니티 칼리지들의 대부분은 주 정부의 예산 적자에 따라 강의.전공분야 축소 교직원 구조조정 등을 이미 단행한 상태다.

그러나 강의.교직원 수는 줄어들었지만 학생 초만원 사태가 빚어지면서 강의실에서는 의자가 모자라 창문 선반에 걸터앉아 강의를 듣는 이들이 생겨나고 특정 과목들에 수강 대기자들이 넘쳐나 250만명에 달하는 기존 학생들이 과목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문은 최근 가주 입법분석청이 올해 커뮤니티 칼리지의 학생 증가율이 최소 4%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미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인 학교들도 상당수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폭발적인 학생 증가 추세와 예산 부족 사태가 맞물리자 교육 전문가들은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의 질적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또 4년제 대학 편입을 위한 필수 수강과목 등록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늘어나 결국 커뮤니티 칼리지의 편입률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대부분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학생들의 편입을 도와줄 카운슬러들의 수가 절대적으로 모자라 편입문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샌디에이고 커뮤니티 칼리지의 린 네얼트 학생 서비스 부총장은 "이번 학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최소한 한 과목 이상 등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학생 수가 무려 8000여명"이라면서 "4년제 편입 준비생들이 필수 과목 강의를 듣지 못해 위축되고 심지어 기회를 포기하진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주 커뮤니티 칼리지 관계자들은 4년제 대학 편입을 목적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의 40% 정도가 편입에 성공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최근 가주공공정책연구소(PPIC) 조사에 따르면 실제 편입하는 학생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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