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대학 현장을 가다-2]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농구 황제 조던 모교…다양성 자랑

요즘 같이 경기가 어려울 땐 대학진학을 앞둔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비가 저렴하면서도 교육의 질이 우수한 대학을 찾게 마련이다.

교육정보·학자금자문 사이트인 키플링거(Kiplinger)는 최근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UNC)을 학비 부담이 적고 교육의 질이 우수한 주립대 1위에 선정했다.

UNC가 키플링거 순위에 오른게 올해로 벌써 7년째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연구중심지 리서치 트라이앵글의 하나인 UNC는 한인들에게 잘 알려지 있지 않지만 학비가 저렴하고 우수한 학업 환경을 제공하는 주립대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UNC는 2009년도 US뉴스 & 월드리포트 전국 대학순위에서 30위, 주립대학부문 5위에 랭크돼 있으며 경영대학원과 의대는 각각 19위, 로스쿨은 38위로 프로페셔널스쿨 역시 상위권에 포진돼 있다.
 


 ▨ 다양성 추구하는 학풍

 1795년 설립, 200년이 넘는 전통을 간직한 미 최초의 주립대 UNC는 아름다운 빌딩과 그리스 양식 스타일의 건물들이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영화에도 종종 등장한다. 캠퍼스 한 중앙에는 올드웰(The Old Well)이라는 우물이 있다. 입학 첫 날 신입생들이 이 물을 마시면 그 해 반드시 올 A 성적을 받는다는 유래가 눈길을 끈다.

 UNC 학부생들은 타 대학과는 달리 처음 2년간 반드시 영어, 수학, 과학, 역사, 외국어, 사회 등 교양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이 과정이 끝난후 3학년때부터 경영학, 인문과학, 교육학, 약학, 정보학, 보건학, 신문방송학 등 전공과목을 들을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전공은 생물학, 경영학, 심리학, 신문방송학 순이며 경영학과의 경우 GPA가 평균 3.0이 넘어야 들어갈 수 있다. 전공 공부를 3학년부터 하도록 한 이유는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학문을 접할수 있도록 해 시야를 넓혀주자는 학교의 방침 때문이다.

동시에 UNC는 학생들의 전문성을 길러주고자 리서치를 중시한다. 현재 학부생 1만7700명중 절반 가량이 각종 리서치에 참여하고 있다.
 
다양성을 중시하는 학풍은 인근 듀크대와 학생을 교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한 로버슨 스콜라 프로그램에서도 찾을 수 있다.
 
입학국의 안드레아 펠더 부국장은 “매년 UNC와 듀크에서 각각 18명을 선발해 상대방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생활하며 각 캠퍼스의 장점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70여개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300개 해외연수 프로그램 및 3만여개 인턴십 제공도 UNC가 갖고 있는 자랑거리다.
   
 ▨ 풍부한 학비보조, 우수한 교수진
 
2008학년도 UNC의 총학비는 주내(in-state) 학생의 경우 1만3514달러, 타주(out-of-state) 학생의 경우 3만412달러이지만 재학생의 100%가 학비보조(그랜트 65%, 융자 35%)를 받고 있어 보조금을 받은 후 실제 지불하는 학비는 각각 4960달러(주내), 2만1858달러(타주)로 다른 대학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저소득 가정 주내학생의 경우 ‘캐롤라이나 커버넌트(Carolina Covenant)’에 따라 4년간 학비 전액을 무상지원 받는다. 한편 성적 우수자에게 주는 장학금(merit-based scholarship) 수혜자도 매년 600여명 정도.
 
학비보조를 받기 위해서 학생들은 펩사(FAFSA)외에도 대부분 사립대에서 요구하는 CSS 프로파일을 제출해야 한다.
 
이같이 학비보조 혜택이 풍부한데 반해 우수한 교수진이 포진돼 있어 학생들은 부담없이 양질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게 재학생들의 설명이다.
 학생 대 교수 비율은 14 대 1로 전체 수업의 절반 가량이 학생 20명 미만인 소규모로 진행된다.
 
2학년에 재학중인 김영준씨는 “UNC가 한인들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낮지만 노벨상 수상자 등 우수한 교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교수들과 함께 리서치를 할 기회도 많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이런 우수한 학업환경 덕분에 UNC는 최근 5년간 6명의 로즈 장학생(Rhodes Scholars)을 배출했으며 총 로즈장학생 수상자는 41명에 달한다. 2006년 졸업생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69%가 금융계, 정부기관, 커뮤니케이션 등 각 분야에 취업을 했으며 27%가 졸업후 6개월이내에 의대, 로스쿨,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전영완·박희영 기자
 
 
재학생들에 들어본 UNC
 
 한인학생 200여명
 2학년 김영준·매태니아 김 군
 
 UNC에는 대학원생 포함 한인학생 약 200명이 공부하고 있다.

한인학생회(KASA, 회장 류연경·에밀리 왕)도 조직되어 있어 매달 정기모임을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KASA가 매년 열고 있는 가장 큰 행사는 코리안 나잇(Korean Night)으로 부채춤, 한국가요, 장기 자랑 등을 통해 캠퍼스내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UNC는 다양성을 장려하기 위해 이런 행사엔 추가 학점을 인정해주고 있다.
 
KASA에서 각각 서기와 문화국장을 맡고 있는 김영준(2학년)씨와 매태니아 김(2학년)씨는 “교내엔 600개가 넘는 클럽과 학생회가 조직돼 있어 다양한 활동을 즐길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농구의 황제’ 마이클 조던이 이 학교 출신일정도로 농구팀이 듀크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강이다.
 
한편 UNC는 한국어 강좌가 마련돼 있는 몇개 안되는 대학중 하나다. 한국어 강좌는 한인 2세들과 외국인 학생들의 참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어가 서툰 매태니아씨는 “2년간 한국어 강좌를 듣고 있는데 모국어를 배우며 학점도 인정 받을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UNC 주변은 주택가로 조용해 자연스레 공부할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는게 장점이다.
 

[인터뷰] 입학국 안드레아 펠더 부국장
 “외국 유학생 유치 노력중”
  SAT는 최고 점수만 고려해
 
 “UNC는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들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학생들을 모집합니다.”
 UNC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펠더 부국장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특별한 분야에서 재능을 보이거나 학교의 다양성(diversity)에 기여할 수 있는 학생을 선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즉 GPA, SAT외에 특별활동, 추천서, 에세이 등을 모두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입학생의 평균 Weighted GPA는 4.4, SAT 영·수기준 평균 1293점을 보였다.
 UNC는 재학생의 82%가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으로 외국 유학생은 놀랍게도 1%밖에 되지 않는다.
 8년간 입학국에서 일하고 있는 안드레아 펠더 부국장은 “외국학생 유치에 적극 노력해 앞으로 5년내 2%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UNC 지원자 수는 2만1507명. 이중 7309명이 합격해 34%의 합격률을 보였다. 이중 최종 등록학생은 3864명(52.9%)으로 타 대학들보다 신입생 등록률이 높은 편이다. 올해 지원자는 17%가 증가했다.  
 3월부터 시행되는 스코어 초이스(Score Choice)와 관련, 펠더 부국장은 “UNC는 지원자들이 제출한 SAT 또는 ACT 점수 중 가장 높은 점수만을 고려하기 때문에 스코어 초이스 채택 여부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AP수업을 몇개 듣는게 바람직하냐는 질문에 “입학을 보장하는 갯수(magic number)는 없지만 학생 자신이 감당할수 있을 만큼 듣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UNC는 특이하게 교사 추천서를 하나만 요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원자는 2~3개를 제출하고 있다는 게 펠더 부국장의 설명이다.
 에세이에 대해 펠더 부국장은 “지원자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그림과도 같다”며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이나 자신의 인생을 바꿀만한 체험을 진솔히 작성하라”고 말했다.
 UNC는 단문과 장문 각각 하나씩을 요구하고 있으며 자기소개서(personal statement)는 선택사항이다. 한편 UNC는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를 받지 않고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UNC 프로파일(2008학년도 기준)
 ·설립연도 1795
 ·소재지 NC 채플힐
 ·재학생 2만8200명(학부생 1만7700명)
 ·아시안 학생비율 8.67%
 ·인기전공 생물학, 경영학, 심리학, 신문방송학, 정치학
 ·일반전형 마감 1월15일
 ·조기전형 마감 11월3일
 ·SAT 평균점수 1293점
 ·합격률 34%
 ·총학비 $13,514(주내)/$30,412(타주)
 ·웹사이트 www.unc.edu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