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발표한 한인은행들 '이제 부실규모 상업용 부동산에 달렸다'
대손충당금 크게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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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상장은행들의 지난 4분기실적은 한마디로 부실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또 향후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역시 대부분 큰 폭으로 늘어나 당분간 한인은행들이 부실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임을 보여줬다.
순익은 일제히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폭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 수익성이 크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부문에서 은행에 큰 여향을 줄 수 있는 예금부문은 지난 하반기 원화 환율의 가치 하락 등으로 본국 송금등이 크게 늘었지만 경쟁적인 예금유치 노력으로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우선 한미은행은 자산이 3%가까이 줄었지만 예금과 대출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무수익자산이 1년사이 2배로 늘었고, 대손충당금도 큰 폭으로 늘었다.
또 자본 건전성을 보여주는 티어1 레버리지 자본비율과 토털리스크 자본비율이 8.85%와 10.780%로 다른 상장 한인은행에 비해 크게 낮으며 정부의 구제금융(TARP) 수령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라은행도 4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하며 지난 해 전체적으로 실적이 크게 약화됐다. 무수익 자산이 152%나 급증한 4381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대손충당금은 4분기에만 2800만달러를 더 쌓아 지난 1년동안 전년 동기비 6배가 넘는 4883만달러를 기록했다.
윌셔은행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자산과 대출부문에서 두자리 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무수익자산의 경우, 1822만달러로 집계돼 1년만에 70% 가까이 증가하며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순익은 지난 해 2647만달러를 기록, 전년도와 거의 동일한 수준을 기록, 눈길을 끌었다. 또 토털리스크 자본비율의 경우 17.09%로 한인 상장은행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앙은행은 자산과 대출부문에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 무수익자산은 1년만에 3배로 늘었으며, 대손충당금 역시 2배로 늘었다.
반면 순익은 3분기에 316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전체적으로는 701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순 이자마진의 경우 한미은행이 66bp, 나라 64bp, 윌셔 13bp, 중앙 39bp 등 모든 상장은행들이 1년만에 크게 낮아져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지적됐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한인은행의 4분기 실적은 일부 은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크게 악화된 것으로 요악될 수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은행권의 관심은 상업용 부동산이 본격적으로 침체될 수 있는 올 상반기의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훈 경제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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