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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 기금도 '보너스 잔치' 곤욕

'2590만불 반납해라' 졸업생들 항의 빗발

금융위기 주범인 월스트리트와 자동차 빅 3에 이어 이번에는 명문 하버드대가 '보너스 잔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국 대학 중 최대의 기금을 운용하는 하버드대는 최근 학교 기금이 2009 회계연도 첫 4개월인 7~10월에 금융위기 여파로 80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1969년 졸업생 10명이 하버드대 기금운용사의 경영진을 상대로 보너스로 받은 2100만달러 반납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아울러 졸업생들은 기금운용사 경영진의 봉급을 대학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제한할 것을 학교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운용사 경영진 5명은 '전년도 기금펀드 수익의 23%를 보너스로 받는다'는 규정에 따라 2008 회계연도에 보너스를 합쳐 총 2590만달러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당국에 따르면 이들 중 최고 연봉자인 스티븐 블라이스 해외채권운용 책임자는 2008 회계연도에 640만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졸업생들이 기금운용사가 학교 기금으로 보너스 잔치를 벌이는 행태를 비난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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