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라이고사 인터뷰] '한인타운 성장 계속 돕겠다'
일자리 대폭 창출로 경제난 정면돌파
공교육 바로세우기 학부모 참여 절실
시 현안 신속보도 중앙일보에 감사
시정 업무에 재선 캠페인까지 추가돼 평소보다 스케줄이 더 빠듯해진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예정 보다 인터뷰 시간이 길어졌지만 질문에 성실히 대답했다.
다음은 시장과의 일문일답.
-여전히 인기가 높다.
"열심히 일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일하지 않으면 유권자들은 외면할 것이다. 나는 시장으로서 구멍난 도로를 메우고 도시 곳곳에 나무를 심고 낙서를 지우는 등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좋아한다. 일한 만큼 도시가 발전하고 개선되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선거는 언제나 긴장된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정권인수팀에서는 자문위원으로 일했다.
"경제부문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친환경 정책과 교통정책 등에 대해 자문을 했다. 놀라웠던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안은 LA시가 이미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LA시의 앞선 행정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재선 공약 1순위는.
"무조건 치안강화다. LA시는 관광산업이 세수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가 안전하지 않으면 관광객은 오지 않는다. 이는 각 커뮤니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도서관이 문을 열어놓고 있으면 뭐하나.
그 주변에 범죄가 들끓는다면 부모들은 자녀를 그 도서관에 보내지 않을 것이다. 주민들의 생활의 질을 높이려면 치안강화는 필수다.
다행스러운 점은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가 최근 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한인 커뮤니티와의 약속을 지켜주게 돼 개인적으로도 무척 기쁘다."
-4년 전에도 치안강화와 경찰증원이 공약 1순위였다.
"시장으로 취임한 후 지난 3년동안 경찰인력을 꾸준히 증원해 현재 9800명까지 늘었다. 원래 목표는 1만 명이었는데 예산문제로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경찰 증원은 계속될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치안강화가 LA의 사회와 경제를 동시에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반가운 소식은 LA시 범죄율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경제가 힘들어질수록 범죄가 늘어나는게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LA시 범죄율은 오히려 작년에 비해 떨어졌다."
-공립교육 개혁안 추진은 실패로 봐도 되나.
"나는 최초로 덩치만 커다랗게 키워진 LA통합교육구 행정 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해 법정 소송도 불사했다. 수백만 달러를 들여 제기한 소송이지만 1심 패소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항소해 결국 법원으로부터 교육구 행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권리를 받아냈다.
나의 계획은 어느 학군에서 학교를 다니더라도 4년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공립학교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이 일은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는 없다.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함께 노력할 때에만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주정부 예산적자로 교사 해고 방안까지 나오고 있다.
"알고 있다. 교사의 대량 해고 상황을 막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예산이 부족하다면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한다는 점도 이해해달라.
다행스러운 건 지난 해 선거에서 학교 관리 기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발의안 2개가 통과됐다. 발의안 J는 카운티 재산세 인상을 통해 커뮤니티 칼리지 건물 수리 및 관리비 35억 달러를 조성토록 하고 있다.
또 발의안 Q는 킨더가튼부터 12학년까지 교사 신축 및 관리기금 마련을 위해 재산세를 인상하는 내용이었다. 이제는 자체 기금 조성을 통해 학교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게 돼 한시름 놓인다. 공립교육 개혁 과정이 조금씩 진행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LA시 재정 상황은.
"굉장히 힘들다. LA시 예산은 4억1500만 달러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체 시 예산의 10%에 달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2010년에는 적자폭이 더 커질 것이다. 이 때문에 매일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조기 은퇴 지원안과 임금동결안을 고려하고 있다. 강조하고 싶은 건 지난 해도 적자를 기록했지만 단 1명의 감원도 없었다. 올해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계획은.
"한인타운은 스스로 잘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인타운의 성장에 계속 도울 것이다. 시장으로서 한인 커뮤니티와 한 약속을 지켰다는 게 기쁘다. 취임 후 시장실에 공무원 연금을 담당하고 있는 셜리 최 부시장 LA시 주민국의 김봉환 국장 등을 임명하며 한인 인재를 꾸준히 등용하고 있다.
LA시가 다양한 민족이 함께 하는 만큼 나 역시 우수한 한인 인재들을 발탁해 일하는 것이 좋다. 올림픽 경찰서도 한인타운의 치안을 든든히 지켜줄 것이다."
-한인 커뮤니티에 바라는 점은.
"한인 커뮤니티가 다인종 커뮤니티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LA시는 지금처럼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발전할 것임을 믿는다. 또 비록 한글을 읽지 못하지만 중앙일보가 LA시의 현안을 신속하게 한인 커뮤니티에 전달하고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역할을 해줘 기쁘다. 한인사회가 시행정에 좀 더 참여하고 다양한 의견을 내주길 기대하겠다."
장연화 기자
■미니 약력
-나이: 56세
(1953년 1월23일생)
-출생지: LA
-당적: 민주당
-학력: 1977년 UCLA 졸업
(역사학 학사) 1985년 피
플스 법대 졸업(법학 박사)
-주요 경력: LA교사연맹
대표(1987~1994) 미 공무
원노조(ACLU) 남가주
지역회장(1993) 가주 하원
의원 (1994~2000) 가주
하원의장 (1998~2000)
LA시장(2005~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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