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다시 공격적 투자'···골드만삭스 등 등락폭 큰 '고베타 종목' 눈독
월가 투자 방향이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그동안 보여온 보수적인 투자방식으로 인해 '경기방어'주를 선호하던 투자자들이 보다 공격적으로 바뀌면서 '고베타'주로 갈아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톱픽(top pick 최선호주) 종목을 경기방어주에서 고베타 종목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베타 종목은 지수의 움직임보다 등락폭이 큰 주식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수와 연관성이 큰 종목들이 이에 해당된다.
따라서 월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 우선 종목으로 고베타 종목을 선호하는 경향을 두고 향후 경기회복과 맞물린 주가상승을 겨냥한 포석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9일 다우지수 구성종목이자 미 최대 석유업체인 엑손모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현재 골드만삭스가 엑손모빌과 같은 경기방어주에서 엄선된 고베타 종목을 중심으로 톱픽종목을 계속해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투자관점이 보다 공격적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통상 경기 하강기에는 투자자들의 경우 엑손모빌과 같은 경기방어주들을 선호하게 된다. 그만큼 변동성이 적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엑손모빌은 경제가 경기후퇴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해 3분기까지 견조한 실적을 보였었다.
그러나 전후 최악의 경기후퇴가 지속되며 유가도 급락세로 돌아섰고 엑손모빌의 실적도 작년 3분기를 고비로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가 엑손모빌처럼 수익 모멘텀이 약화된 경기방어주에 집착하기 보다는 향후 주가회복시 상대적으로 강한 반등 을 기대할 수 있는 고베타 종목으로 관심을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전일 금리를 동결하면서 경기가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존의 입장을 그대로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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