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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전쟁이 최고 우선순위' 게이츠 국방, 연방하원 군사위서 밝혀

5년내 테러세력 축출…3만명 추가 파병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2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 하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미군의 최대 과제며 국방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상·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게이츠 장관은 “우리의 군사적 최대 과제가 아프간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전쟁이 해외에서 군사적으로 가장 우선순위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프간을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로 만들 수 있다는 비현실적인 환상에 빠져서는 안되며 5년 안에 테러세력이 다시는 이 지역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간 전쟁은 분명히 길고 힘든 전투가 되겠지만 우리는 아프간인들이 알카에다에 은식처를 제공하지 않고 탈레반의 통치를 거부하며 그들이 선출한 합법적인 정부를 지지해야 한다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프간에 늦봄까지 2개 여단, 늦여름까지 3개 여단 병력을 추가 파견할 것이라면서 기반시설이 더 갖춰지면 더 많은 군 병력을 투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아프간 파병군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며 데이비드 맥키어넌 아프간 주둔 나토군 사령관의 요청에 따라 올 여름까지 3만명을 추가 파병할 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게이츠 장관은 “조지 부시와 오바마 두 대통령은 알카에다가 어디에 있든지 추적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고 우리는 이 목표를 끝까지 추구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결정이 파키스탄 정부에도 전달됐다고 말했다.

또 직접적으로 무인정찰기 ‘프레데터’ 공습 계획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파키스탄 정부의 부정적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테러세력에 대한 공습을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게이츠 장관은 “만약 우리가 중앙아시아 발할라(북·서유럽 신화에 나오는 평화의 궁전. 일종의 이상향)를 만들려는 것이면 우리는 그럴만한 시간, 인내, 돈도 없기 때문에 실패할 것”이라면서 무력수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011년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 철군 협정과 관련, 미군의 군사적인 개입이 줄어들겠지만 이라크 정세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게이츠 장관은 지적했다.
그는 “폭력사태가 잦아들었지만 후퇴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고 이라크 주둔 미군에 어려운 나날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쿠바 관타나모 기지 내 수용소를 1년 안에 폐쇄하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게이츠 장관은 “미국인들에게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수감자들이 그저 석방되는 상황을 상상할 수 없다”면서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를 대비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문제를 영원히 미룰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마감시한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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