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대] <2>부동산 정책 '주택 차압사태 막아라' 올인
'TTRP 자금 중 500억~1000억불 투입'
공격적인 모기지 융자 조정 나설 듯'
단순 수치만 비교해도 주택 시장이 최악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는 강도높은 부동산 대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부동산 대책
오바마 행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TARP 자금중 일부분을 차압 사태 방지를 위해 투입하는 직접적 대책과 일자리 창출 및 대규모 공사를 통한 간접적인 지원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직접 대책
먼저 연방 의회는 최근 오바마 정권이 부실자산인수프로그램(TARP) 잔여분인 3500억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는데 오바마 정권은 이 자금중 500억~1000억 달러를 차압 사태를 막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 자금을 사용하겠다는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융자조정 강화 및 새로운 차압방지법안 등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오바마 행정부는 보다 공격적인 융자조정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융자조정이 단순히 모기지 페이먼트를 수개월 늦춰주거나 이자율 소폭 하락 등 미봉책 성격이 강해 실질적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원금 삭감 및 이자율 대폭 경감과 같은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새로운 차압방지법안도 핵심사항. 새로운 차압방지법안은 파산법원이 융자원금 삭감 및 대출조건 변경을 강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간접 대책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차압의 가장 큰 원인은 주택가격 급락이었으나 하반기부터 실업이 주요원인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실업 문제가 주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는 8250달러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추진하면서 2011년까지 최대 4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확충도 부동산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대규모 토목공사가 진행되면 도미노 현상을 빚고 있는 건설업계에 새로운 일감을 주게 돼 건설업계가 한숨 돌리게 된다.
▷효과
일단 오바마 행정부가 주택 시장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자체가 미국인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전향적인 융자조정안이 나오면 주택시장의 가장 큰 문제인 차압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돼 바닥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손버그 비컨 이코노믹스 창설자는 “부동산 시장은 어려운 시기의 절반 정도를 지났다”며 “3분기 정도가 되면 경기 바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정적 견해
그러나 1000억달러 중도의 자금 투입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팽팽하다. 특히 실업사태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다. 실업으로 인해 차압 위기에 처하면 융자원금 삭감이나 모기지 이자율 인하 등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따라서 정부가 직접 모기지 노트를 구입하는 등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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