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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 반대' 한인이 최다, 아태법률센터 '아태계 투표' 분석

중국계·인도계는 찬성이 더 많아

아태계 커뮤니티중 한인들이 동성간 결혼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법률센터(APAL)가 22일 발표한 '아태계 2008 대선 투표 분석' 사전 보고서에 따르면 동성간 결혼을 금지하는 내용의 '주민발의안8(Proposition 8)'에 한인들은 72%나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표>

이같은 찬성 비율은 아태계중 가장 높은 것으로 아태계 전체의 찬성 비율 54%보다 무려 18%포인트나 높았다. 이밖에 베트남계 56%필리핀계 55% 순으로 찬성이 많았다.

반면 중국계와 인도계는 오히려 반대가 각각 60%와 52%로 더 많아 동성결혼에 대한 거부감이 타 커뮤니티에 비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APALC측은 중국계 응답자의 연령이 한인보다 어린데다 한인 응답자의 대부분은 기독교 등 신앙을 가진 사람이 많았던 결과라고 분석했다.

APALC 케린 왕 부대표는 "동성결혼에 부정적인 것은 인종적인 요소 보다는 연령이 낮으며 영어구사에 불편이 없고 교회에 가지 않은 사람일수록 동성결혼에 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18~34세 사이 응답자의 10명중 7명이 동성결혼에 찬성투표를 했지만 65세 이상 응답자는 확연하게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영어구사에 불편이 없다고 밝힌 사람중 절반이상이 동성결혼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명했다.

또한 전혀 교회에 가지 않는다고 밝힌 사람들의 71%가 동성결혼 허용에 찬성했다.

왕 부대표는 "이번 결과는 사전결과이기 때문에 아시안계의 투표성향을 알아보기에는 충분하지만 정확한 결과는 정부의 공식집계가 나오는 5월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APALC가 투표한 4000명의 아시안계를 대상으로 출구 조사를 한 사전 결과로 응답자는 1386명이며 이중 한국계는 25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성철 기자sj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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