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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전 국무장관, 피아니스트 변신?

연예 기획사와 계약, 출판·강연 등 도움
정치와는 거리둘 듯

'전직 국무장관 라이스(사진) 피아니스트로 데뷔하나'.

오바마 행정부의 출범으로 졸지에 '철녀' 국무장관에서 보통사람으로 돌아간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 22일 연예기획사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WMA)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에이전트인 WMA는 라이스의 도서 출판이나 강연 참석 등의 업무를 돕게 된다.

하지만 에이전트가 연예기획사라서 눈에 띄는 것이다.

라이스는 스탠포드 교수 출신으로 다른 부시 행정부의 관료들과 달리 많은 에이전시들로부터 강력한 구애를 받아왔다고 알려졌다.

이번 계약을 성사시킨 짐 위아트 WMA 회장 겸 CEO는 "경쟁이 치열했지만 라이스 전 장관은 자신을 잘 대변할 에이전트를 물색했다"고 말했다.

라이스 전 장관이 연예 전문 WMA와 계약했다고 TV 토크쇼 등에 출연하지는 않을 것같다.

WMA 관계자는 "라이스 전 장관은 그림자 국무장관 역할엔 관심이 없다"며 "모닝 토크 쇼에 출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체결한 대리인 계약은 언론기관 등 미디어 스포츠 부문에서의 에이전트 역할은 물론 저술과 강연 자선활동 등을 포함한다.

WMA 관계자는 라이스가 훌륭한 피아니스트이고 풋볼의 열렬한 팬이라면서 국무장관을 했기때문에 계약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라이스의 에이전트로서 WMA는 단순한 출판이나 강연 등에 국한되지 않고 행정부에서 물러나 쉬고 있는 그에게 새로운 일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도움에는 자선목적의 콘서트 활동 어려운 학생을 위한 대학교육 지원 미국 어린이들이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일 등이 포함된다. 이를 위해 라이스는 TV 등에 출연할 수 있겠지만 뉴스나 정치 분석과 같은 일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WMA는 밝혔다.

WMA 관계자는 라이스가 전직 국무장관이라는 점 때문에 토크쇼에 출연하는 것은 라이스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번 더 강조했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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