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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전화불통·컴퓨터는 구식, 보좌관들 업무처리 답답한 첫날

"X박스(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게임기)를 갖고 놀던 사람이 마치 아타리(80년대 인기 게임기) 시대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21일 백악관에 입성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암흑 세계'에서 답답한 하루를 보내야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전화가 불통되거나 구식 컴퓨터 소프트웨어 때문에 백악관 직원들이 입성 첫날 업무처리에 곤혹을 겪어야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백악관에 전화 건 사람들은 전화교환원과 연결되는 대신 "백악관 웹사이트를 참고하라"는 음성 메시지를 들어야 했고 직원들은 내부 이메일 계정이 만들어지지 않아 사설 이메일을 사용할 없도록 한 규정에도 불구 지메일 계정을 만든 뒤 보안부서의 승인을 받아 이용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어떤 직원은 책상에 컴퓨터가 없고 통화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개인 셀폰으로 업무를 보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는 것.

정권 이양기 때에는 업무 공백이 생기게 마련이나 백악관에서 전화선마저 단절된 경우는 드문 케이스다.

하드웨어의 어려움 뿐 아니라 인스턴트 메시지도 금지돼 있어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해 첨단 선거운동을 펼쳤던 이들이 180도 달라진 상황에 분통터지는 하루를 보내야했다.

한편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웹사이트 담당자인 데비이드 알매시는 이와 관련 백악관은 윈도우XP 랩탑 아웃룩 이메일 등 첨단 사무실 장비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내용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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