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대] '두려움 보다 희망…우리는 해낸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경제위기 극복, 신속하게 대응'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존 로버츠 대법원장 주관 아래 링컨 전 대통령이 지난 1861년 취임식 때 사용했던 성경에 왼손을 얹고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헌법을 수호할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는 선서로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이날 영하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취임식이 열린 워싱턴에는 200만명의 청중이 모여 성조기를 흔들고 환호하며 새역사의 탄생을 축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선서에 이어 행한 18분간의 연설에서 세계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출하며 자신의 정치신념과 비전을 설파했다.
그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과제들은 실제상황이며, 쉽거나 짧은 시간에 극복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할 수 있고, 우리는 이 모든 것을 해낼 것”이라며 “우리는 두려움보다는 희망을, 갈등과 반목보다는 목적을 위한 단결을 선택했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상하 양원 취임식 공동위원회 주최로 열린 오찬에 참석한 뒤 오후 2시30분께 백악관 입성을 위해 의사당에서부터 펜실베이니아 대로를 따라 기념행진을 벌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첫 공식업무는 21일 경기부양법안 통과를 위해 경제보좌관회의를 소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앞으로 2~3일내에 예비각료들에 대한 상원 본회의 인준절차가 마무리되면 내각의 진용을 갖추고 최대 국정현안인 경제위기 극복과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문제 해결을 위한 집권 청사진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에 앞서 조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도 존 폴 스티븐슨 대법관 주관으로 선서를 하고 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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