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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시대] 한인들 '이민자에게도 역사적인 날' 한인 2·3세들도 '큰 꿈' 기대

'하루 빨리 경기 살아 났으면'

LA를 비롯한 미주 각 지역 한인사회는 2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을 '희망'과 '기대'로 일제히 환영했다.

이민자 출신의 첫 흑인 대통령을 맞는 한인들은 한결같이 "대공황이후 가장 위기에 빠진 미국이 다시 우뚝 서게 될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을 진정한 세계 리더로 거듭나게 할 지도자"라고 기대했다. 특히 일부 한인은 소수 민족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한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언젠가는 한인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LA 한인타운 윌셔가 빌딩과 사무실에서는 취임식이 시작되는 오전부터 삼삼오오 모여 TV를 시청하며 첫 흑인 대통령의 탄생을 지켜보는 광경이 연출됐다. 또 '오바마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은 오후 6시 30분 로텍스 호텔에서 50여명이 모여 축하모임을 가졌다.

스칼렛 엄 한인회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오늘은 이민자와 소수민족에게 역사적인 날"이라며 "향후 한인 2세 3세들도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기대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기홍 은혜한인교회 담임목사는 "대통령 취임으로 미국내 인종편견이 사라지고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인 경제인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테판 하 LA상공회의소 회장은 "각종 경기부양책을 통해 중소 기업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이 활발히 일어났으면 한다"며 "특히 내수진작을 통해 한시빨리 서민들의 경제 문제가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의 고향 하와이에서부터 워싱턴 DC에 이르기 까지 한인들의 축하 모임도 곳곳에서 마련됐다. 하와이 한인 200여명은 프린스 호텔 볼룸에서 축하연을 갖고 하와이 출신의 첫 대통령 탄생을 반겼다.

또 워싱턴 DC에서는 전국에서 몰려든 한미민주당협회 회원 100여명은 지난 18일 단합대회 겸해 대통령 취임 축하모임을 가지기도 했다.

최상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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