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두 자녀 지키려 아빠·엄마 필사의 노력
불시착 여객기 탑승 마틴 소사씨 가족
뉴욕포스트는 18일자 신문에 웨스트빌리지에 사는 마틴 소사씨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실었다.
소사씨 부부와 4살난 딸 소피아, 9개월된 아들 대미안은 수술을 앞둔 아이들의 외할머니를 방문하기 위해 사고기에 탑승했다.
소피아는 아빠와 함께, 대미안은 엄마와 함께 자리에 앉았고 비행기는 정시에 출발했다.
이륙한 뒤 얼마 안 있어 기체 왼쪽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기내에는 기름냄새와 함께 연기가 새어 들어왔다. 곧이어 두 번째 엔진이 멈췄고 비행기는 기분나쁜 소리를 내며 빠르게 하강하기 시작했다.
승무원들은 몸을 구부리고 충격에 대비하라며 소리를 질렀다.
아내인 테스는 대미안을 옆에 있는 남성에게 맡겼다. 자신보다 대미안을 더 잘 보호해 줄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강에 착륙하기 바로 전 소사씨는 소피아를 꼭 안았다. 수면과 충돌한 비행기는 옆으로 돌며 바로 정지했다.
기체안으로는 강물이 빠르게 스며들었다. 소사씨와 소피아가 앉은 뒷부분부터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기체 복도는 일행의 안전을 확인하려는 승객들도 북새통을 이뤘다. 강물은 어느새 가슴까지 차 올랐다. 의자위로 올라선 소사씨는 문 앞에서 겨우 아내를 만날 수 있었다.
소사씨 가족은 기체 밖으로 나가 날개 위에서 구조를 기다렸다. 구조를 하기 위해 첫 번째 페리가 도착했다. 먼저 페리에 오른 한 승객이 대미안을 던지라고 소리질렀다. 하지만 대미안이 물에 빠질지 모른다고 생각한 테스는 고무보트에 타고 있는 한 여성에게 대미안을 넘겨줬다. 테스와 소피아도 같은 보트에 탔다.
마지막으로 소사씨도 구조됐다.
소사씨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며 “안전한 착륙을 위해 최선을 다한 조종사와 많은 승객들의 희생적인 행동 때문에 희생자가 한명도 생기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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