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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취재] 올림픽경찰서 순찰차량 24시, 타운 어디든 '5분이면 출동'

3배이상 출동시간 빨라져
15대로 늘려…치안 '이상 무'

LA한인타운은 잠잠했다. LAPD 20번째 신설경찰서이자 한인타운전담서인 올림픽경찰서 덕이다.

정식개장일을 이틀 앞둔 15일 한인 언론으로서는 최초로 올림픽경찰서의 타운 순찰에 동행했다.

15일 오후 5시30분 올림픽경찰서를 출발한 순찰차는 올림픽 불러바드를 따라 북쪽 방면으로 달렸다.

무전기를 통해 '삑삑'거리며 잇따라 들리는 교통사고 소식은 퇴근시간 혼잡한 LA의 교통 상황을 짐작케 했다.



운전대를 잡은 팀 김 지역대민담당경관(SLO)은 순찰차에 동승한 본지기자에게 "올림픽서 개장 후 보다 빠르고 물샐틈 없는 순찰이 가능해졌다"고 반가운 소식부터 전했다.

타운치안을 윌셔와 램파트경찰서가 타운을 나눠 관할할 때에 비해 올림픽경찰서로 통합된 후 출동시간이 3배 이상 빨라졌기 때문이다.

윌셔경찰서에 근무했던 그는 "윌셔경찰서에서는 한인타운내 사건을 접수하면 아무리 빨리 와도 15분 이상 소요됐다"며 "반면 올림픽경찰서에선 타운내 어디든 5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타운내 순찰차량이 많아진 점도 범죄 예방에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윌셔경찰서는 인력 부족으로 낮 시간 4~5대의 순찰 차량만을 배정했지만 올림픽경찰서는 밤낮 구별없이 총 15대의 순찰차량을 출동시키고 있다.

설명을 하던 김 경관의 손놀림이 갑자기 분주해진다. 순찰차 운전석 옆에 있는 컴퓨터 자판을 두드린다. 컴퓨터는 올림픽경찰서 상황실로부터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차량 번호판 조회는 물론 다른 순찰 차량의 위치 지명 수배자의 사진 접수된 사건.사고의 정보들이 들어오는 즉시 순찰 경관에게 전달된다.

김 경관은 “올림픽경찰서로 치안이 통합되기 전에는 한번 순찰에 나서면 사건사고 기록이 평균 100건이 넘을 정도로 많았다”며 “한인타운의 경우 평균 10~20건 정도의 사건만이 올라오고 있어 그 차이는 확연하다”고 말했다.

6시35분쯤 8가와 아드모어 인근에 도착하니 한인 전모 경관이 한 차량을 적발해 운전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앳되보이는 한인 청소년이 운전석에 앉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적발된 이유는 차량 등록 기한 만기. 전 경관은 적발 이유를 한국어로 친절히 설명해준다.
그러나 얘기를 듣던 청소년은 자신의 차량이 그 자리에서 견인 된다는 소식에 울상이다.

전 경관은 “경기가 어려워 차량 등록 갱신을 하지 않는 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차량 등록 갱신이 6개월 이상 지난 차량은 경찰에 압류 조치가 내려진다”고 말했다.

현장을 뒤로 하고 순찰차가 샌마리노와 버몬트 길 인근에 접어들었다.
한인 은행 현금인출기(ATM)앞에서 서성이던 히스패닉계 남성이 순찰차를 보더니 슬그머니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이 모습을 본 김 경관은 “일부 한인 은행앞 현금 인출기는 조명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밤시간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고 말한다.

3시간의 동행 취재에서 LA한인타운내에선 10여건의 크고 작은 교통 사고와 2건의 가정폭력 사건이 접수됐다.

올림픽경찰서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김 경관이 말했다.
“뭔가 큰 사건을 기대했나요? 앞으로 기자들이 심심할 정도로 타운은 조용할 겁니다.”

곽재민 기자jmkwa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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