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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붙잡고 '살려 달라' 기도…한인 탑승자 린다 한씨

"죽음의 강물이 들이닥치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던 순간이 자꾸 떠올라 한 숨도 잘 수 없었습니다.”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UA 에어웨이 1549편에 탑승했던 린다 한(52·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씨는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고 당시 악몽이 떠올라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뉴욕을 방문했던 한씨는 여객기가 강물에 불시착하면서 의자에 부딪쳐 어깨와 목에 통증이 심하다고 말했다. 한씨는 일단 간단한 치료를 받고 비행기 공포증이 사라지기도 전인 16일 존 F. 케네디 공항을 통해 LA로 향하는 여객기에 다시 몸을 실었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비행기가 떨어지는 순간 기내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승무원들과 일부 승객들이 기도하는 소리가 들렸지요. 나도 머리를 숙여 의자를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한씨는 “이륙하자마자 비행기 왼편에서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렸고 잠시 후 기장이 비상착륙을 시도한다는 방송이 나왔다”며 “비행기가 유턴하는 느낌이 들어 공항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줄 알았다”고 초기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다시 쿵하는 소리와 함께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한씨는 “다시 오른 편에서 다시 ‘쿵’하는 소리와 함께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며 “이때부터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심한 공포가 밀려왔다”고 전했다.

여객기가 불시착하는 순간 잠시 정신을 잃었던 한씨는 승무원들의 일사분란한 안내에 따라 구명보트를 타고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하는 한씨는 언니의 간호를 위해 자주 뉴욕을 방문했었다.

이중구 기자 jaylee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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