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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재난 대응 빛났다…여객기 불시착 5분 안돼 구조팀 도착

9·11 테러 참사 이후 시스템 개선 절실…시민들도 동참, 강추위 대형 참사 막아

9·11 테러를 겪은 뉴욕시의 신속한 재난 대응 시스템이 항공기 대형 참사를 막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5일 맨해튼 웨스트사이드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US 에어웨이 1549편은 기장의 침착한 대응으로 일단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지만 신속한 구조 작업을 펼친 뉴욕시 재난 대응 시스템이 제기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초기 구조대가 사건현장에 도착한 것은 비행기가 불시착한 지 5분이 지나지 않은 3시31분이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16일 구조에 나섰던 경찰과 소방국 관계자, 시 재난관리국 직원, 민간인 등 22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며 이들의 신속한 대처를 치하했다.

뉴욕시에 따르면 비행기 불시착 직후 초기 구조작업에 뉴욕시경(NYPD)에서 형사 6명(스킨스쿠버 포함)와 경사 1명이 투입됐다. 소방국(FDNY)에서는 캡틴(2명)을 비롯해 소방관(6명), 응급구조요원(2명) 등 12명이 신속히 현장 구조작업을 시작했다.

뉴욕시 재난관리국(OEM)은 재난 전문가 1명을 파견했고 뉴욕뉴저지항만청(PA)도 경찰 2명이 구조 현장에 신속하게 합류했다. 이밖에 페리 회사인 뉴욕워터웨이 소속 직원과 서클라인 관계자 2명이 민간인 자격으로 현장에서 초기 구조 작업에 힘을 보탰다.

이들의 신속한 초기 대응이 없었다면 자칫 강추위 속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블룸버그 시장은 회견에서 “비행기가 허드슨강에 불시착했을 때 뉴요커들은 승객들이 안전하게 비행기에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조금의 시간도 허비하지 않았다”면서 “경찰, 소방관, 재난관리국 직원들과 항만청 경찰, 연방해안경비대, 페리 직원, 뉴욕시 응급구조요원, 일반 시민들까지도 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과 드라마틱한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어떤 고난과 장애물, 도전에도 맞설 수 있는 시민들로 가득찬 도시에 살고 있다”면서 “바로 이같은 점이 매일매일 뉴요커로 살아가는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뉴욕시 재난관리국은 9·11 테러 이후 뉴요커들을 대상으로 각종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어 등 주요 외국어로 번역된 홍보 책자들도 배포하고 있다. 뉴욕시는 테러 등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초현대식 지휘센터(Control Center)를 운영하고 있다.

안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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