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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주면 달리 행동할 일 있다' 부시 고별연설

퇴임을 앞둔 조지 부시 대통령(사진)은 15일 대국민 고별연설에서 자신의 재임중 좌절을 겪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만일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다르게 행동했을 일들이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이날 저녁 8시 TV 생중계를 통해 고별연설을 한 부시 대통령은 "모든 전임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좌절을 경험했다"면서 "그러나 항상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이라는 점을 마음에 새기고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양심에 따라 행동해왔다"고 회고했다.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상태에서 백악관을 떠나게 된 부시 대통령은 "내가 내린 몇몇 힘든 결정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로서는 기꺼이 그처럼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자 했다는 점에 여러분들이 동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신뢰를 보내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한편 자신의 후임인 버락 오바마 당선인과 그 가족에게 성공을 기원했다.

특히 20일 열리는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식을 "미국에 희망과 긍지의 순간"이라고 표현하면서 의회의사당 앞 취임식 연단에 올라설 오바마의 성공 스토리는 바로 미국이 약속의 나라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2001년 9.11테러에 대해 언급하면서 "세월이 흐르면서 대부분의 미국민이 9.11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나는 결코 그러지 못했다"면서 "매일 아침 우리 미국을 향한 테러 위협에 대해 브리핑을 받으면서 미국을 안전하기 지키기 위해 내가 가진 권한으로 모든 것을 다하겠노라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11 이후 7년 넘게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 자신의 노력으로 이만큼 안전한 미국을 만들었다는데 자부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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