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앞둔 오바마, 두딸에게 편지 '내 삶의 가장 큰 기쁨은 너희들, 누구나 꿈 이룰 수 있도록 할게'
'남 돕는 일도 솔선수범 해다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14일 오바마 당선인의 편지는 두 딸에 대한 사랑과 당부의 말을 담은 것이지만 동시에 미국 전역의 아이들에게 보내는 당부이자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사랑하는 말리아와 샤샤에게'로 시작하는 편지에서 "너희들은 선거가 치러진 지난 2년동안 마음껏 햄버거도 먹고 매일 소풍가는 기분에서 이곳저곳을 방문하는 기쁨도 누렸겠지만 그 어떤 것도 우리 가족이 떨어져 있어야 했던 때 느꼈던 상실감을 보상해줄 수 없다는 것을 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청년 시절 성공을 위해 내 자신에 집중했지만 너희 둘이 세상에 나온 뒤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너희들의 호기심과 장난 그 미소는 언제나 나의 마음을 가득 채워주곤 했다"며 "그 뒤로 나의 모든 원대한 계획은 그 의미를 상실했으며 내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은 너희들에게서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대통령이 되고자 한 이유에 대해 오바마 당선인은 "바로 너희들과 같은 아이들의 꿈을 실현해주기 위해서"라며 "이는 부모가 부유하지 못하더라도 누구든 대학을 갈 수 있고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으며 여가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종과 지역 성 종교의 차별을 초월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도 했다. 때때로 전쟁이 벌어져 우리의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보낼 수도 있겠으나 오로지 정당한 명분에 의해서만 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할머니의 가르침에 따른 것이었다며 미국이 위대한 이유는 이 나라가 완전해서가 아니라 완전함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두 딸에게 잘못된 일을 바로잡고 다른 이들을 돕는 일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이는 실제로 국가로부터 받은 혜택을 돌려주는 차원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그 자체가 의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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