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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최악의 실수 20가지 '대량 살상무기는 없었다'

카트리나에 적절히 대응 못해
빈 라덴 미국 공격 정보 무시

조지 부시 대통령(사진)의 퇴임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이라크 전쟁과 최악의 경제위기 등으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부시 대통령의 20가지 최악의 실수를 정리했다.

◇ 대량살상무기(WMDs)는 없었다 =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3년 3월 당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이 WMD를 보유하고 있고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다는 이유로 이라크를 침공했다.

그러나 그는 이라크가 WMD를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를 획득하는데 실패했고 이는 대통령 지위는 물론 미 정보기관과 국가의 명성까지 손상시켰다.

◇ 카트리나 재해 대처 미숙 = 부시 대통령은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에 준비가 전혀 안된 마이크 브라운을 지명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적절히 대응하는 데 실패했다.

◇ 이라크전후 계획은 어디에? = 부시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한 것이다.

그러나 후세인 축출 이후 불안정한 이라크를 진정시킬만한 계획이 거의 없었고 그로부터 6년 후 수천명의 군인 사상자와 수많은 민간인의 죽음 수천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했다.

◇ 9.11테러 경고 무시 = 9.11테러가 일어나기 몇 주 전 휴가차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 머물던 부시 대통령은 중앙정보국(CIA)로부터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을 공격하려고 한다"는 쪽지를 받았다.

대통령이 국가에 대한 모든 공격에 일일이 대답할 수는 없다지만 이 특별한 경고를 무시한 부시 대통령의 행동은 길이길이 어두운 유산으로 남을 것이다.

◇ '임무 완수' =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3년 5월 '임무완수(Mission Accomplished)'라는 플래카드 아래서 이라크 주요전투 종료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쟁 사상자가 이 기자회견 이후 발생했고 결국 부시 대통령은 이 일을 자신이 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라고 인정했다.

◇ 유엔 허가없는 이라크 침공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 침공에 대한 협의점에 이르지 못하자 부시 대통령은 일부 연합국을 이끌고 이라크에 들어갔다. 그의 결정은 여전히 유엔에서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 후세인과 알-카에다 연계 주장 =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침공의 명분으로 후세인 전 대통령과 알-카에다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지금까지 그의 주장을 밑받침할 증거는 거의 전무한 상태다.

◇ 빈 라덴 검거 실패 = 9ㆍ11테러 이후 부시 대통령의 1순위 목표는 알-카에다 지도자인 빈 라덴을 체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7여년이 지나도록 미 정부가 얻은 증거라고는 빈 라덴이 부시 대통령과 미국을 비난하는 흐릿한 비디오뿐이다.

◇ 교토의정서 비준 거부 = 부시 대통령은 경제적 이유를 들어 2001년 온실가스 배출량 제한을 골자로 한 교토의정서에 서명하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세계 기후변화는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이외에도 부유층 감세 아프가니스탄 공략 실패 불법도청 등 10개 항목이 부시 대통령의 실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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