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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례나 한국 찾은 백인 경관의 'I Love Korea'···김치 먹고 박진영 노래 '흥얼'

올림픽 경찰서 부시에 '26번째 한인경관'
동료들에 한국말·예절까지 직접 가르쳐

'올림픽 경찰서의 26번째 한인 경관'

된장찌개와 비빔밥을 즐겨먹고 박진영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고 드라마는 사극이 최고라는 LAPD 올림픽 경찰서의 케네스 부시에(29.사진) 경관.

동부 매사추세츠주 출신으로 금발의 파란눈을 가진 그는 분명 한인이 아닌 사실은 틀림없지만 거리에서 한인들을 마주할때마다 깍듯이 고개를 숙이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얘기한다.

부시에 경관의 한국 사랑은 남다르다.

한국.한국인.한국 음식.한국 문화가 좋아 올림픽 경찰서에 자원했을 정도.

부시에 경관의 한국 사랑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히 인터넷 채팅을 통해 한인 여성을 만나게 됐고 사랑에 빠져 2년동안 7차례나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을 오가는 동안 한국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경북 구미의 연세외국어학원에서 17개월 간 영어 교사로 활동하며 한국 사랑을 키웠다.

부시에 경관은 "한국과 한국인은 나에게 특별한 존재"라며 "한국에 사는 동안 한인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했다. 그곳의 어른들에게 한국 예절을 배우고 문화를 터득했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이별 후 미국으로 돌아 온 부시에 경관은 대학에서 배운 범죄학 전공을 살려 2003년 LAPD에 입문했다.

정든 고향을 떠나 LA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이 살아 숨쉬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첫 근무도 한인타운을 관할했던 윌셔경찰서에서 시작했다. 이 후 사우스 이스트 경찰서를 거쳐 올림픽 경찰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새 경찰서가 문을 연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부시에 경관은 동료 경관들에게 한국말과 한국 예절을 가르치는 열성까지 보이고 있다.

그는 "이제 노인들에게 예절을 갖추지 않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물론 한국 사람과의 문화적 차이는 있지만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노력만 있다면 더 가까이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치와 반찬을 사기 위해 한인 마켓을 애용한다는 부시에 경관이 대뜸 물었다.

"여기 괜찮은 사우나가 어디에요?"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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