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팔았다 훔쳐'···타운서 신종 한인 사기범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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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범으로 보이는 용의자는 계약시 차량과 함께 열쇠를 한개만 건내준 뒤 차를 넘겨받은 피해자를 뒤쫓아 다른 열쇠를 이용해 차를 훔치는 수법을 쓰고 있다.
LAPD 램파트경찰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한인 피해는 지난달에만 2건.
지난 12월말 피해자 양모(여.27)씨는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중고차 광고를 보자마자 차량 주인이라는 김모씨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시가로 2만4000달러에 달하는 2006년형 렉서스 IS 300차량을 반값인 1만2000달러에 판다는 '파격적인 제안'에 끌렸던 탓이다.
이틀뒤 김씨를 만난 피해자 양씨는 곧바로 계약을 맺었다. "급하게 한국에 가야 하기 때문에 현금이 필요해 차를 싸게 넘긴다"는 김씨의 말은 그럴 듯 하게 들렸다.
현금 5000달러를 우선 지불하고 차를 넘겨받은 양씨는 '남는 장사'를 했다는 생각에 날아갈 듯 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한시간쯤 뒤 차안에 둔 서류를 꺼내려 회사 주차장에 내려갔지만 차량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다.
비슷한 시기에 강모씨도 같은 수법에 현금 1만2000달러를 고스란히 사기당했다. 차량 역시 같은 색에 같은 연식의 차종이었다.
양씨와 달리 1만2000달러를 한번에 지급한 강씨는 차를 넘겨받은 지 1주일 만에 주차장에서 차량이 사라지는 황당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회사 주차장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용의자는 강씨가 차를 세우고 회사로 들어간 지 10분쯤 뒤 나타나 마치 자신의 차인 것 처럼 자연스레 렉서스 차량을 유유히 몰고 사라졌다.
이번에 용의자는 자신을 박모라고 밝혔지만 피해자들에 따르면 2건 모두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동일했다.
상습범으로 의심가는 상황이지만 정작 경찰의 수사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모두 현금 거래인데다 차량 번호판이나 차량아이디번호(VIN) 모두 가짜로 밝혀지는 등 확실한 증거가 없는 탓이다.
▷제보:(213)484-3450 램파트경찰서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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