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연방대배심 선다'···검찰, 본즈처럼 위증혐의 기소 가능
그동안 줄기차게 금지약물 복용 혐의를 부인해 온 로저 클레멘스(41)가 결국 연방대법정에까지 서게 됐다.ESPN은 12일 연방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연방대배심을 소집할 것이며 클레멘스의 금지약물 사용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을 증인으로 소환했다고 전했다.
연방대배심에서는 연방검찰이 제출한 클레멘스의 위증 증거를 검토하고 혐의를 폭로한 전 개인 트레이너 브라이언 맥나미 금지약물 밀매상 커크 라돔스키 팀 동료였던 앤디 페티트 척 노블락 등 관련자들의 증언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대배심은 논란을 빚고 있는 사건에 대해 과연 검찰이 기소할만한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지를 면밀히 검토하게 된다.
연방대배심이 열린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검찰이 클레멘스를 위증혐의로 기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클레멘스는 2007년 12월 발표된 메이저리그 금지약물 조사위원회 보고서에서 스테로이드와 HGH(성장호르몬)을 수차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클레멘스는 지난해 2월 의회청문회에서 결백을 주장하고 맥나미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의회는 청문회 이후 FBI에 수사를 의뢰해 클레멘스 증언의 진실성을 의심하는 시각을 보였다.
맥나미에 의해 금지약물 사용이 밝혀진 페티트와 노블락은 의회조사에서 과거 클레멘스가 HGH를 사용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연방대배심에서는 맥나미가 클레멘스에게 금지약물을 주사한 뒤 보관하고 있었다고 주장한 약병과 주사기 거즈 등도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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