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으로 미국 이미지 나빠졌다고? '나는 동의 못한다'
부시, 마지막 회견서 8년 회고
15일 대국민 고별연설 생중계
부시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미국의 대통령으로 일한 지난 8년간을 회고하면서 자신의 치적을 적극 홍보하는가 하면 자신에 대한 비판에 대해선 열정적으로 때로는 감성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부시는 지난 2003년 5월 '임무완수(Mission Accomplished)'라고 적힌 플래카드 아래서 이라크 주요전투 종료를 선언한 기자회견을 한 점 이라크 침공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대량살상무기를 이라크에 찾아내지 못한 점 등은 실수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2007년 3만명을 추가 파병해 이라크를 안정시킨 것은 옳았다고 주장했으며 미국의 대외 이미지가 이라크 전쟁 등으로 나빠졌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그런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에 테러용의자들을 구금하고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국내외적으로 논란이 됐던 점을 등을 인정하면서도 9.11 테러이후 테러용의자들로부터 테러 정보를 캐내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역설하며 불가피성을 옹호했다.
그는 이날도 국가안보를 강조했다. 부시는 "여전히 미국과 미국인들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적들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자신이 한때 국정연설에서 '악의 축'으로 언급했던 북한과 이란이 여전히 미국 안보에 위험스런 존재라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차기 대통령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로 부시는 미국에 대한 공격과 함께 심각한 경제위기를 꼽았다.
이와 관련 그는 오바마 당선인이 요청하면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가운데 쓰지 않은 3500달러의 집행을 승인해달라고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부시는 퇴임 뒤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아내 로라를 위해 커피를 타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여기서 나가면 무대를 벗어난다. 내게 주어진 화려한 조명을 누렸다"고 말했다.
2001년 1월 취임한 부시는 지지율 24%로 미국 역대 대통령 사상 최저라는 오명을 남기고 물러난다. 15일 오후 8시엔 대국민 고별연설이 예정돼 있다.
신복례 기자[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