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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채점식씨 사건 막자' 한인 단체장 대책회의, 범죄 방지 캠페인 벌이기로

필라델피아 한인사회가 지난 9일 몽고메리카운티 자택 차고에서 피살된 전 펜주 뷰티서플라이협회장 채점식씨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필라 지역 한인 직능단체장들이 조속한 살해범 검거를 위해 긴급 합동 대책모임을 가졌다.

11일 오후 7시 서라벌회관에서 열린 긴급 합동 대책회의에는 필라경찰국 제임스 티아노 치안감, 박종하 펜주 뷰티서플라이협회장, 박영근 필라한인회장, 이창희 방범대책위원장, 박경섭 직능단체협의회장, 이기연 수산인협회장, 이정철 교협 총무 등 단체 관계자 15명이 참석해 빠른 검거 협조 방침을 논의하는 한편 향후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대책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필라 경찰국장 찰스 램지의 지시로 참석한 제임스 티아노는 “범인 검거에 몽고메리카운티 검찰청과 타운십 경찰, 필라 경찰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개인마다 각별히 주의하고, 사건을 당하면 즉각 신고해 달라”면서 “최근들어 한인 관련 강도 사건들은 대부분 신고를 하지 않아 범인들이 더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종하 회장은 “충격과 슬픔 가운데 있는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미 5000달러의 현상금이 걸렸지만, 협회 산하 회원들은 범인 검거를 위해 현상금(1만달러) 준비를 마쳤고 하루속히 범인 검거가 되기만 기다린다”고 밝혔다.

이창희 위원장은 “현재 몽고메리 검찰과 경찰이 빠른 수사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되며, 상황을 지켜본 뒤에 더 높은 현상금 논의를 해도 늦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사의 혼선을 빚지 않도록 자제를 요청했다.

한인회 박영근 회장은 “검찰·경찰 등과 긴밀한 의논 및 협조로 범인 검거에 최대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며 “한인들의 경우 사건을 당하면 일단 숨기고 보는데, 그러지 말고 즉각적인 신고로 도움을 받고 사건 재발 방지에 적극 협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경섭 회장은 “한인사회가 빠른 시일 내에 범인을 잡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직능단체장들과 협의를 통해 한인 사업장에 범죄방지 수칙, 감시카메라와 알람 장치 설치 캠페인을 적극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건 재발 방지 대책 논의에서 이창희 위원장은 “우선 한인들이 현금이 많다고 알려진 인식을 없애는 노력에 장기적 캠페인을 벌여 인식전환을 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범죄 예방 대책으로는 사건 예방이 힘들어졌는데 그 이유는 범인들의 범죄 유형이 6개월마다 바뀌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지속적인 교육과 캠페인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긴밀한 협조에 뜻을 모았다.

박만서 회장은 “각 지역별 범죄 유형을 파악, 교육해야 한다”며 “베트남이나 중국 커뮤니티의 경우 매 3개월마다 경찰 관계자와 모임을 갖고, 사건 유형 파악과 대안 등을 논의한다는 점을 한인사회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모임에는 TV 채널 29, CBS 3 등의 취재진이 참석해 한인사회 반응을 취재했다.

박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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