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김영옥 대령 이름 붙였나…이민 2세로 '전쟁영웅' 추앙
태극 무공·레종 도뇌르 훈장 받아
그는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였던 시절 미국서 태어난 한인 2세로서 2차세계 대전이 터지자 '니세이'(일본계 2세) 병사들을 이끌고 유럽전선에서 맹위를 떨쳤다.
전원 일본계 병사들로만 구성됐던 미 육군 442연대 100대대는 '끝장을 낸다(Go For Broke)'를 구호로 내걸고 이탈리아는 물론 프랑스 전선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그는 100대대를 이끌고 이탈리아 상륙작전에 참가 연전연승을 거듭하며 로마 해방의 주역이 됐다. 곧이어 그는 피사를 해방시킨 뒤 연합군 최초로 피사의 사탑 꼭대기에 올라간 군인이었다.
이후 김 대령은 독일 치하에 있던 프랑스 동북부 보슈산맥 인근의 브뤼에르 비퐁텐느 지역을 해방시키며 오늘날 미국의 군사 교본을 다시 쓰게 만드는 장본인이 됐다.
그의 진가는 전역 후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자 다시 자원입대해 미 육군 제7사단 31연대 대대장으로 참전하면서 세운 무공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특히 한.미 연합군이 38선 이남에 형성돼 있던 전선을 60km나 북상시키는 과정은 그가 이룬 '불패신화'에 힘입은 바 크고 이 사실은 한국 국방부도 인정하는 공식 전사다.
그는 2차대전에서 세운 전공으로 프랑스 레종 도뇌르 훈장을 비롯 미국 특별무공훈장과 이탈리아 최고무공훈장 프랑스 십자무공훈장을 받았으며 한국 정부는 2004년 10월 태극무공훈장 수여를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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