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의의와 미래…한인 이름 딴 미 대학 연구소 첫 탄생
현지 한인 주축으로 실용적 조사
여타 지역 연구소 확장·연계하면
700만 동포 글로벌 네트워크 주도
기존에 한국 문화와 언어를 연구하는 한국학 연구소는 미국내 일부 대학에 설립돼 있었다. 하지만 이들 연구소는 대부분 한국본토의 문화 또는 전통을 위주로 연구하는 곳으로 한인 이민사의 현주소를 제대로 반영 및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번에 설립되는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는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설립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으며 재미동포는 물론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가족 수십만 명이 넘는 입양아와 그 가족들까지 연구 대상으로 하고 있어 기존의 한국학 연구소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지에서 수십년을 생활해 온 재외동포가 주축이 돼 연구활동을 하게 됨에 따라 '동포 시각'에서 보다 세부적이고 실용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특히 UC리버사이드 연구소를 시작으로 미 동부지역은 물론 중남미와 유럽 일본 중국 등으로 연구소를 확장하면 전세계 700만 해외동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한민족 네트워크의 진정한 완성이 될 수 있다.
한편 이 연구소 설립에 미주한인사회의 합심된 노력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설립목적의 절반은 이미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김영옥 대령 후원회 회장을 맡게 된 홍명기 듀라코트 대표를 비롯해 민병수 변호사 김영준 KMW 대표 송현우 폴리메이트 대표 손국락 박사 등이 적극적인 후원활동을 펼쳐왔다.
또 LA한인상공회의소 OC한인회 인랜드한인회 뉴욕한인회 한인유권자센터 캔사스시티한인회 등 각 지역 한인단체들이 이해관계에 상관없이 힘을 합쳐 동포사회 정체성 확립을 위한 기반을 놓았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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