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민의 영화리뷰] '히틀러를 제거하라···숨막히는 암투'
발키리(Valkyrie)…독일군 친위대 실화바탕, 긴박한 암살모의 영화화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당시 독일제국의 수장인 아돌프 히틀러는 자신을 '오딘'으로 간주하고 악명높은 친위대인 'SS'를 발키리에 견주었던 것 같다. 그는 자신의 신변에 사고가 생기면 유럽전역에서 활동하는 친위대를 한꺼번에 동원해 혼돈을 막을 수 있는 일명 '발키리 코드'를 비밀리에 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여기 '발키리 코드'를 역이용해 히틀러를 제거하려 했던 한 남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독일 육군대령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톰 크루즈)다.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은 문학과 예술 다방면에 재능이 많았았던 귀족 출신이었다. 그는 귀족임에도 사회주의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가톨릭 신자로서 종교적인 믿음에 따라 히틀러를 제거하고자 했다.
북 아프리카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은 그는 독일 사령부로 발령을 받으면서 권력 최상위층까지 숨어있는 비밀 저항세력에 가담 히틀러를 제거하기 위한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게 된다.
'히틀러 친위대가 히틀러를 암살했다' 즉 히틀러의 '발키리 코드'를 역이용한 작전명 '발키리'의 성사를 위해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독일군내 장교들을 설득시키기고 작전을 실천에 옮긴다. 그러나 전쟁의 여신은 끝내 이들을 향해 웃음을 짓지 않았다.
'작전명 발키리'(Valkyrie)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메가폰은 '엑스맨' '수퍼맨 리턴즈'의 감독 브라이언 싱어가 잡았다.
싱어 감독은 '제3제국의 흥망'의 기록을 인용해 제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리기 직전 15번째이자 마지막으로 히틀러 암살을 시도했던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을 2008년 스크린에 부활시켰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히틀러라고 하는 악마와도 같은 인물을 암살하는 스토리를 품은 만큼 한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사이언톨로지 교도이자 최근 몇 년 동안 각종 스캔들을 몰고 다녔던 톰 크루즈 또한 '어수선한'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완벽하게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역을 소화했다.
촬영 중 독일군 엑스트라 11명의 부상을 낳았던 트럭 사고 나치 시대를 재현한 시내 풍경에 반발하는 베를린 시민들 그리고 영화의 핵이라 할 수 있는 벤들러블록에서의 촬영 불가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영화는 이제 완성되어 관객들 곁으로 다가왔다. 현재 엠파크4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문의:(213)384-7080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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