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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 '언론, 나만 미워해'…'캐롤라인 케네디엔 관대' 자신 약점은 물고 늘어져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는 자신이 대선 과정에서 언론으로부터 불공정하게 홀대를 받은데 반해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거론되는 캐롤라인 케네디에 대해서는 언론이 지나치게 부드럽게 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일린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중인 영화 감독 존 지글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페일린 주지사는 "캐롤라인에 대해 언론이 조심스럽게 다룰 것인지 아니면 (나에게 했던 것과 같이)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듯이 시시콜콜한 것까지 철저히 따지는 식으로 다룰 것인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언론의 이중적인 태도를 은근히 비난했다.

캐롤라인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사회적 지위로 인해 언론이 캐롤라인의 약점을 크게 문제삼지 않고 있는데 반해 변방 알래스카의 보잘것없는 집안 출신인 자신에게는 가혹할 정도로 심하게 약점을 물고 늘어졌다고 본 것이다.

특히 고교생 신분으로 임신한 자신의 큰 딸 브리스톨에 관한 일부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를 접했을 때는 "새끼를 보호하려는 회색곰의 본능과 같은 충동이 마음속에 치솟는 것을 느꼈다"고 말해 언론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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