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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선서에 '신이여 도와주소서'는 없었다

무신론자, 낭독관행 없애달라 소송 제기

오는 20일 버럭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지난 2세기동안 대통령 취임시 당연시 되어오던 선서 마지막 구절인 '신이여 도와주소서'(so help me God)가 논란이 되고 있다.

가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신론자 마이클 뉴도우는 최근 대통령 취임식 선서에서 이 구절을 낭독하는 관행을 없애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연방법원은 다음주 이 케이스를 심리하게 된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대통령 취임식위원회는 대통령 취임 선서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때부터 내려온 전통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USA투데이는 8일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이 구절을 취임식에서 언급했다고 기록한 문서는 어디에도 없다고 보도했다.

상원사료보존소의 베스 한씨는 "대통령이 '신이여 도와주소서' 구절을 낭송한것을 목격했다는 내용의 첫 문서는 뉴욕타임스에 실린 21대 대통령 체스터 아서의 1881년 9월 22일 취임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자신이 제작해 대통령 취임식위원회 웹사이트에 올려놓은 비디오에서는 워싱턴 대통령이 이 구절을 낭독한 것처럼 해놓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씨는 이에 대해 "내가 비디오를 만들었을 때에는 워싱턴이 그 구절을 낭송했었다는 것이 상식으로 돼 있었고 나도 사실 여부를 굳이 조사해보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조사를 해 본 결과 워싱턴이 이 구절을 낭송했었는지 혹은 낭송하지 않았는지를 알려주는 문서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의회도서관의 대통령 취임 관련 역사비디오에서도 워싱턴 취임 부분에서는 '신이여 도와주소서'라는 구절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은퇴한 의회 사료전문가 마빈 크란츠씨가 작성한 이 비디오에는 그러나 워싱턴은 취임사에서 '절대자'(Almighty Being) '인류의 자애로운 아버지'(the benign Parent of the human race) 등을 언급하며 미국을 위해 '신성한 축복'을 내려달라고 기원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기독교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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