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준 신장 다시 내놔라' 바람 피운 아내 상대로 의사 남편 소송
롱아일랜드 남성이 8년 전 아내에게 떼어준 신장을 다시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나소대 메디컬센터에서 일하는 심장 전문의 리처드 바티스타(49)는 자신의 신장을 이식받은 아내 다우넬이 바람을 피웠다며 “내 신장을 돌려주던지 그에 상응하는 150만달러를 내놓으라”고 주장했다. 150만달러는 의료 전문가들이 추정한 신장의 가치에 따른 것이다.
리처드는 “당시 자기 생명을 구해 준 나를 이렇게 배신한 것은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이미 2005년 이혼한 상태다. 리처드는 “이혼 후 계속해서 자녀를 만나는 것을 힘들게 했다”고 주장했다.
리처드의 변호사는 “부당한 대우 때문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며 “이론적으로 신장을 다시 돌려받기 힘든 만큼 신장의 가치를 보상할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의사와 간호사로 만난 바티스타 부부는 1990년 결혼했다. 결혼 초기부터 아내의 신장이 좋지 않아 부부 생활은 힘들었고 다우넬은 친정 아버지와 오빠로부터 두 번의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거부 반응으로 실패했다.
운이 좋게도 남편의 신장을 이식받을 수 있어 2001년 부부는 신장을 하나씩 나눈 사이가 됐다.
하지만 신장 이식 수술후 부부의 사랑은 깨져 버렸다.
리처드의 주장에 따르면 다우넬은 신장 이식을 받은 지 2년 만인 2003년 무릎 치료로 만난 물리치료사와 사랑에 빠졌다. 리처드는 “한번은 정부의 옷까지 집 세탁물에 함께 넣어 놨다”며 분개했다.
물리치료사 데이빗 카잘렛은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친구일 뿐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며 “(리처드는) 괴물이고, 그런 사이코와 사는 다우넬이 불쌍하다”고 말했다.
다우넬과 그의 변호사는 현재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조진화 기자 jinhw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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