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주택 렌트비 뚝뚝 떨어진다, 불경기로 빈방 넘쳐
지난 수년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LA지역 주택 렌트비가 최근 들어 뚝뚝 떨어지고 있다.레이스 연구소에 따르면 LA지역 렌트비는 지난해 4/4분기 0.7% 하락 200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불경기로 차압 주택이 늘어난데다가 수년전부터 아파트나 콘도의 신.증축이 늘어 빈방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잇따른 감원 바람으로 가구 소득이 줄어든 것도 렌트비 하락을 유도한 것으로 지적됐다.
'웨스트사이드 렌털스'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 나온 렌털유닛은 2만4000개로 지난해 이맘때 1만8000유닛에 비해 33%나 늘었다. 이 회사 마크 버지씨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건물주들에게 렌트비를 내려달라 사정해야 했다"며 "하지만 요즘은 건물주들이 오히려 월세 인하를 부탁하고 있다"고 실태를 전했다.
센추리 웨스트 프로퍼티스의 케빈 맥카비씨는 한달간 빈방이 나가지 않을 경우 5~10% 렌트비를 내리고 있다.
얼마전 웨스트LA 지역 원베드룸 아파트를 월세 1495달러에 내놨던 맥카비씨는 100달러씩 2차례 가격을 내리고도 2개월이 지나서야 입주자를 찾을 수 있었다.
부촌인 브렌트우드의 2베드룸 아파트 월세도 1년전 2395달러에서 1995달러로 400달러 뚝 떨어졌다. 또 샌타모니카 지역의 3베드룸 콘도 월세는 2950달러에서 500달러 내린 2495달러에 나왔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주택 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인터넷 홈페이지 '크레익스리스트'에는 노스할리우드지역 990스퀘어피트 크기의 3베드룸 하우스가 월 2300달러에 올라있을 정도다.
부동산 업계는 당분간 렌트비 추락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구현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