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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 한인피살 미제사건 해결…돌아온 '미녀 형사'

'그때 중앙일보 소중히 간직' 올림픽경찰서 형사과장

"처음 맡은 미제사건이 한인 피살사건이었어요. 당시 기사가 실린 중앙일보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답니다."

12년전 한인 피살 미제사건을 해결했던 '미녀 여형사'가 LA한인타운 전담경찰서의 형사과장으로 돌아왔다.

LAPD 올림픽경찰서 형사 46명의 일선 책임자이자 서내 서열 3위인 릴리안 알바라도(40) 루테넌트.

6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위해 일부러 블라우스와 치마정장을 차려입었다는 그녀는 외모만으로는 형사보단 패션 모델에 가까울 정도로 여성적이다.



하지만 편견이 만든 착각이다. 89년 LAPD에 몸담은 그녀는 '살벌한' 살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경력 20년차 베테랑 수사관이다.

그녀의 활약상은 81년 발생한 '윤정상(당시 38세)씨 피살 사건'〈본지 1997년 7월11일자 A-1면>으로 이미 한인사회에 보도된 바 있다.

97년 본부 강도살인과(RHD)에서 근무당시 그녀는 16년간 잠자고 있던 이 사건에 '겁도 없이' 뛰어들어 두달만에 용의자 베니토 구티에레스(46)를 전격 체포했다.

알바라도 루테넌트는 "당시 중앙일보를 일부러 사서 간직하고 있을 정도로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한인 커뮤니티와의 인연을 맺어주고 살인과 형사로서 성취감을 느끼게 한 사건"이라고 회상했다.

그 사건 이후 승승장구했다. 맡은 살인사건 30건중 28건을 해결했을 정도다.

한인사회와의 인연도 우연을 넘어 필연으로 이어졌다. 서전트 루테넌트로 진급할 때마다 윌셔 등 한인타운 관할경찰서로 배정됐다. 그리고 마침내 12년뒤 한인타운 전담지서 형사들의 수장으로 우뚝 섰다.

알바라도 루테넌트는 "올림픽경찰서 형사과장직을 제의받았을 때 '나를 위한 자리'라는 운명적인 느낌을 받았다"며 "LAPD 아니 전세계에서 나만큼 지금 이 역할을 잘 감당할 형사는 없을 것"이라고 발탁된데 대한 기쁨을 털어놨다.

형사과 운영 기본 방침이자 타 경찰서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그녀는 '사람'을 꼽았다.

알바라도 루테넌트는 "형사 전원을 내가 직접 엄선해서 최우수 인력으로만 뽑았다"며 "숫적인 성과가 아닌 질적인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실력에서 나온다는 진리를 그녀가 보여줄 차례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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