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좁은 문 UC, 지원자 아우성···신입생 줄이더니 이번엔 타주 학생에 문호 확대
올해 UC지원자들은 예년보다 훨씬 극심한 경쟁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11월 UC에 지원한 학생수가 총 12만7000명으로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함께 신입생수 축소 타주학생에 문호 확대 등 가주 학생들의 합격기회를 압박하는 뉴스〈본지 1월5일자 A-1면>가 잇달아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UC는 지난 해 말 가주정부가 추가 예산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부득이 2009년 가을학기 신입생수를 최대 10%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재정난 타개를 위해 타주 및 외국 유학생수를 늘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C가 타주 및 외국유학생들의 수를 늘이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가주 학생들의 학비( 기숙사 및 책 값 제외하고 8100달러)에 비해 무려 2만달러나 높은 2만8100달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거주자를 위한 주립대학이기 때문에 가주 학생들에 더 많은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반대론과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찬성론이 팽팽히 맞서고는 있지만 예산부족에 허덕이는 가주정부가 UC에 추가예산지급은 고사하고 예산 추가 삭감 움직임을 보이는 현 상황에서는 찬성론에 힘이 더해질 수 밖에 없다.
신입생 수 삭감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가주정부에서 지급하는 예산보다 1만명 많은 학생수를 보유하고 있는 UC는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학생수 증가를 억제해야 하는 형편이다. 결국 신입생규모를 예년보다 10%정도 줄어야만 한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1월 5일 현재 잠정집계된 올 UC지원자는 12만 7000명으로 지난 해보다 5%나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지난 해의 경우 12만 1000명 중 7만7500명이 합격 전체 61%의 합격률을 보였는데 만일 우려한대로 신입생규모가 축소된다면 올 합격률은 이보다 훨씬 낮아질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이러한 수치는 UC전체 집계라는 사실이다. 한인 재학률이 높은 UC버클리 LA 샌디에이고 등 1차 지망 캠퍼스의 합격률은 20%선에 불과하다. 마크 유도프 UC총장은 "1차 지망 캠퍼스 합격률은 예년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실제로 밝힌 바 있다.
밴나이스 고교의 김순진 카운슬러는 "한인 등 아시안 학생들은 이러한 상황에 더해 캠퍼스 구성원의 다양성을 위해 저소득층 및 소수계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려는 UC의 운영방침으로 인해 더 불리한 조건에서 심사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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