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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경찰서] 첨단 시설·정예인력…'타운치안 이상무'

범죄 동향 감시망 24시간 가동
음주 운전자 전용 감방도 눈길

신년부터 한인사회에 큰 선물이 전달됐다. 오랜 숙원이던 LA한인타운 전담서 ‘올림픽경찰서’가 4일 마침내 문을 열었다. 그간 윌셔경찰서와 램파트경찰서로 양분됐던 타운 치안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보다 안전한 타운으로 거듭날 수 있게됐다. 개장 나흘을 앞둔 2008년 마지막날 찾은 올림픽 경찰서에는 기대와 활력이 가득했다. 관련 시설과 일지, 한인 수사관 근무 현황 등을 살펴본다.

■ 내부 시설은…

11가와 버몬트 애비뉴 남동쪽 코너 5만3000 평방피트 대지에 지하 1층 지하 2층 규모로 자리잡은 경찰서 건물은 명실공히 친환경 공학과 최첨단 기술의 집결체다.

환경친화적인 성격은 1층 로비에서 도드라진다. 정문을 들어서면 경찰보다 눈부신 자연광이 먼저 반긴다.



이날 안내를 맡은 자동차절도과의 크리스 멀로 수사관은 "로비 뿐만 아니라 2층 수사과 천장도 강화유리로 꾸며 건물 전체가 햇빛을 최대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전기비 절감과 따뜻한 이미지를 주는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시멘트 목재 페인트 등 각종 자재도 모두 납성분 등 유해물질 테스트를 엄격히 거친 것들만 엄선했다.

로비 왼편에 자리잡은 대형 벽결이 TV와 커뮤니티룸은 전적으로 주민들을 고려한 시설이다.

대형 TV는 지명수배 용의자와 범죄 경보 커뮤니티 행사 등 정보가 오디오와 함께 24시간 방송되는 전자게시판 역할을 하게된다.

동시에 200여명을 수용하는 커뮤니티룸에서는 한인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정기적인 주민공청회가 열린다.

1층 로비 프런트 데스크 뒷쪽으로 연결된 방에는 경찰서의 '두뇌'가 자리잡고 있다. 8개 대형화면을 통해 타운내 범죄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이 설치된 '순찰반장(Watch Commander)실'.

경관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2층에 자리잡은 탈의실에는 총 347개 경관 사물함 중 여성 전용이 97개로 LAPD경찰서내 가장 많다. 뿐만 아니라 취침실 샤워실 운동실까지 마련되어 있다.

체포된 범죄자들을 위한 공간마저도 신경을 썼다.

1층 후문쪽에 들어선 9개의 유치장중 음주운전자(DUI) 전용 감방도 마련됐다. 재미있는 것은 다른 감방에는 없는 변기가 이 방에는 있다는 것. 과음해 속 불편한 음주운전자들을 위한 배려(?)인 셈이다. 멀로 수사관은 "주민과 경관 범죄에 대응할 만반의 준비가 끝났다"며 "LAPD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경찰서가 맹활약할 수 있도록 후원해달라"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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