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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퍼낸도 2인조 흑인 남성 한인 보석상 '카드 사기'

샌퍼낸도 밸리 지역의 한인 보석상에서 2인조 흑인 남성이 크레딧 카드를 이용한 사기 행각을 벌여 1800여 달러 상당의 보석류를 들고 달아나 한인 업주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29일 오후 6시쯤 샌퍼낸도 밸리 지역 김모씨가 운영하는 E보석상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흑인 청년 2명이 들어와 남녀 다이아몬드 반지를 비롯해 목걸이 등 1720달러 상당의 귀금속을 구입하며 크레딧 카드로 허위 결제후 달아났다.

김 씨에 따르면 이들 범인들은 귀금속을 구입 후 크레딧 카드를 제시해 이를 기계에 입력하자 결제 거부 처리가 되더라는 것.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자 범인 중 한명이 "은행에 직접 전화해 결제 승인을 받아주겠다"며 전화를 빌려줄 것을 요구해 김씨가 응하자 어디론가 전화를 해 통화를 하더니 곧바로 김씨를 바꿔 줬다는 것이다.

김씨는 전화 통화자가 알려주는 대로 크레딧 카드 처리 기계의 버튼을 누르자 정상 처리되는 것 처럼 영수증이 나와 승인된 것으로 알고 이들에게 물건을 건네줬으며 추후 살펴보니 기계에서 나온 종이에 'SALE'이라는 표시 대신에 전송없이 단말기 자체 시험용 인쇄에 불과한 'Ticket Only'라고 적혀 있어 곧바로 은행측에 연락해 사기당한 사실을 알게됐다.

김씨는 "범인들은 20대 초반의 화장을 한 남성들이었다"며 "범인중 한명이 은행에서 승인을 받아주겠다며 전화를 사용하는 동안 다른 범인은 마치 또다른 물건을 구입할 것 처럼 이것 저것 보여달라며 주의를 산만하게 하더라"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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