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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파노라마] 무비자 시행 '열렸다…몰려온다' 한인경제 돌파구

여행·숙박업계·은행 등 기대 부풀어
환율 안정되면 내년에 방문객 급증

지난 11월 17일 LA국제공항을 비롯한 미국내 6개 공항을 통한 한국인 입국자 49명의 도착을 시작으로 한미간 무비자 협정이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감으로써 미주 한인사회 경제에 기대감이 팽배해 지고 있다.

1882년 조선과 미국이 통상수호조약을 맺은지 꼭 126년 만이다.

무비자 논의는 지난 4월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당시 비자면제에 대한 양국간 양해각서가 체결되며 급물살을 탔다.

미국은 한국을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의 대상국가로 지정한 뒤에도 한국과 줄다리기를 벌이다 지난달 17일 시행으로 마침내 한국 관광객들에 대한 비자 발급은 종지부를 찍게됐다.



따라서 미국 비자 신청을 위해 새벽부터 세종로에 있는 주한 미 대사관 앞에 길게 늘어선 행렬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무비자 시대에 대한 한인사회의 기대는 남다르다.

사상 유례 없는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상권은 무비자 시행으로 새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2011년 한국인의 미국 방문이 2007년도의 2배에 달하는 180만 명을 넘어서고 여행 경비만도 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은 큰 희망임에 틀림없다.

이미 LA와 라스베이거스, 뉴욕 등의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대도시들을 찾는 무비자 관광객들은 시행 한 달 만에 뚜렷한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여행업계를 시작으로 숙박업계·은행·상가들도 들썩거리고 있다.

한인 은행들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달 초부터 미국에서 한국에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나서는가 하면 한인들의 한국 투자 편의를 위해 한국내 증권 및 부동산 투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대했는 것 만큼 효과는 나오고 있지 않다. 한국 경제의 침체와 환율 상승의 ‘역풍’을 맞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따라 여행과 관광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하는 내년부터는 무비자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한인 경제도 본격적으로 순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한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벌써부터 무비자를 악용해 불법체류를 전제로 가족 단위로 입국하거나 일부 유흥업소가 한국에서 종업원 모집에 나서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또 원정출산을 감행하는 산모들, 한국인이면 당연히 한인 상권을 찾을 것이라는 생각에 상품이나 서비스로 승부를 걸기 보다 호객 행위에 열을 올리는 한인 상인들도 점차 늘고 있다.

무비자로 인해 ‘반짝 호황’보다 장기 호황을 구가하려면 한인들의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
연말에 막오른 무비자 시대가 2009년을 기다리는 한인사회에 희망과 과제를 함께 던지고 있다.

최상태 기자st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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