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 접수 없어 불편···전자여권 발급 급감
시행 한달 1352건 그쳐
LA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에 따르면 전자여권 시행 한달을 맞은 지난 24일까지 전자여권 총 발급건수는 1352건으로 1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1551건에 비해 12.8% 줄었다. 이는 본격적인 방학과 휴가철을 앞두고 발급건수가 늘어나던 예년과는 대조적이다.
전자여권 발급 대기시간은 평균 2주로 구여권과 별 차이가 없지만 우편접수 폐지에 따라 신청자 본인이 영사관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발급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영사관측은 보고 있다.
이인용 민원담당 영사는 "전자여권은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접수받고 있어 타주나 원거리에 사는 한인들은 순회영사를 기다려야만 한다"라며 "시스템상의 문제라기 보단 신청방식이 까다로워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여권 첨부사진 규정이 강화되면서 서류접수 거부가 잇따랐던 것〈본지 11월26일 A-3면>도 발급 건수가 줄어든 원인 중 하나라고 영사관측은 설명했다.
시행 첫날인 지난달 24일 60명의 신청인 중 4명이 제출한 서류가 사진 때문에 거부됐고 이튿날에도 10여명이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등 시행 초기 접수거부가 이어졌다.
가장 흔한 접수거부 원인은 귀가 드러나지 않는 사진 때문이었다. 강화된 규정에 따르면 사진 촬영시 반드시 양쪽 귀가 완전히 드러나야 한다. 또 치아를 드러내고 웃는 사진도 금지된다.
이 영사는 "그간 신청 한인들이나 영사관 직원들의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한달이 지나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사진 스캔작업에 시간이 더 소요되는 점을 제외하고는 접수도 원활하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중 정식여권 발급까지 시간적 여유가 없는 한인들을 위한 여행증명서(TC) 발급건수는 104건으로 이 역시 월평균 118건에 비해 12% 줄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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