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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전투기 추락, 항로 의문 증폭···하필 주택 밀집지로 갔나

근거리에 해군기지…주민들 해명 요구

지난 8일 샌디에이고 지역에 추락해 윤동윤(37)씨 일가족 참사를 일으킨 해병대 소속 전투기의 당시 항로가 과연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의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다른 안전한 항로가 있는데도 굳이 인명 사고 위험이 큰 거주밀집 지역으로 기수를 향했어야 했느냐는 의구심에 대한 군당국의 명쾌한 해명이 없는 탓이다.

당시 F/A-18 호넷 전투기는 오른쪽 엔진이 고장을 일으킨 상태에서 해병대 미라마 항공기지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중 왼쪽 엔진마저 꺼지면서 추락했다.

해병대측은 사고직후 미라마 항공기 항로는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상원 산하 군사위원회도 호넷 전투기의 양쪽 엔진이 모두 꺼지는 경우는 '100만분의 1의 확률'이라며 흔치 않은 사고였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사고 비행기가 향하던 미라마 기지는 프리웨이로 둘러싸여 있는데다 서쪽은 고등학교가 들어선 거주밀집 지역과 맞닿아 있어 자칫 추락사고시 인명사고 위험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뿐만 아니라 샌디에이고 베이만을 남쪽으로 가로질러 불과 10마일 떨어진 코로나도 지역에 노스 아일랜드 해군항공기지가 있었다는 점도 당시 항로결정에 문제가 있지 않았냐는 의문을 낳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명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주 사고지역 주민들이 개최한 커뮤니티 포럼에 참석한 해군 예비역 중령 릭 라미레스씨는 "아마도 추락 전투기는 노스 아일랜드기지로 쉽게 갈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만약 그쪽으로 기수를 돌렸다면 바다에 추락해 해병대측이 사고 비행기와 잔해를 수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해병대측은 첫번째 엔진 고장 지점에서 미라마 기지가 직선거리였으며 노스 아일랜드기지로 기수를 옮기려면 더 강력한 엔진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해병대측은 첫번째 엔진 고장을 일으켰을 때의 추락 전투기 위치나 시간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 미라마 기지로의 비상착륙 결정 또한 언제 내려졌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군 당국은 현재 사고 전투기 위치나 노스 아일랜드 기지로 갈 수 있었는 지 여부에 대해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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