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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빚낸 한인 스포츠 스타 톱10-4] 추신수

'유망주' 에서 '스타급' 부상
대타로 뛰다 잠재력 발휘
'이달의 선수' 선정되기도

‘추추 트레인’ 추신수(26)가 올해 유망주 딱지를 떼고 주전 선수로 우뚝 섰다.
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는 지난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추신수는 2006년 45경기서 타율 0.295, 3홈런, 22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이긴 했으나 일본인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의 그늘에 가려 늘 ‘차세대 주자’로만 꼽혔다.

더구나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한 뒤 2007년 팔꿈치 수술까지 받아 메이저리그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올해 대타 요원으로 잠깐씩 뛰는 기회에 자신의 재능을 보이기 시작해 후반기에는 숨겨진 잠재력을 풀 가동하면서 타율 0.309, 14홈런, 66타점(94경기 출장 기준)의 놀라운 시즌 성적을 기록했다. 최희섭이 2004년 세운 한국인 타자 최다 타점(46개), 안타(86개) 기록도 경신.

추신수는 특히 9월에 85타수 34안타로 타율 0.400, 5홈런, 24타점의 불꽃타를 터뜨려 박찬호에 이어 한국 선수로서는 두 번째로 ‘이달의 선수’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추신수는 시즌이 끝난 뒤 MLB.com 등으로 부터 ‘실력에 비해 가장 저평가된 선수’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인디언스 구단에서는 내년 추신수의 성적을 3할 언저리의 타율에 15∼20홈런, 50개 안팎의 2루타를 때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정도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일한 한국인 타자인 추신수가 과연 내년 ‘스타’의 꿈과 대박 연봉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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