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커피숍에서 오바마 취임연설 쓰는 27살 청년

역대 최연소 기록 존 파브로…'미 건국정신 회복에 초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연설 작가인 존 파브로(27)는 요즈음 오바마 캠프에서 일한 이후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미국 역사상 대통령 취임 연설문을 작성하는 최연소 작가라는 기록을 보유하게 된 파브로는 이번 주말까지 연설문 초안을 마감해야만 한다.

19일 미 일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파브로는 업무 성격 때문인지 자신을 잘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어 사무실 인근 스타벅스 매장 구석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켜 놓고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원고 작성에 여념이 없다.

지난 대선때 오바마의 유세 원고 작성을 맡아 온 파브로는 이미 오바마 당선인과 취임 연설 내용 문구 하나하나에 대해 거의 `합의'를 본 상태여서 크게 색다른 문구를 창안해 내야 할 상황은 아니지만 마무리 작업이 만만치 않다.

오바마의 또 다른 연설 작가인 벤 로즈는 "파브로가 오바마 당선인과는 아주 죽이 잘 맞는다"며 "그는 캠프 내의 모든 이들과 접촉이 가능하고 그만큼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시카고 시내 콘도에서 파브로와 함께 살았던 한 친구는 "파브로가 지금은 워싱턴 정가의 거물로 불린다"고 말했다.

파브로는 중요한 연설을 앞둔 시점에 그래 왔듯이 지난달 오바마 당선인과 데이비드 엑설로드와 1시간 가량 대면하며 연설문 내용을 상의했고 오바마는 "취임 연설이 15-20분을 넘지 않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연설 주제는 미국 독립의 근본적인 이념과 정신을 되찾자는 방향으로 잡자는데 3명이 모두 동의했으며 오바마는 파브로에 대해 "너는 연설 작가라기 보다는 독심술 전문가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2003년 매사추세츠주 홀리 크로스 대학을 졸업한 파브로는 2004년 존 케리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본부에서 연설문 작성을 시작했다.

파브로는 2004년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 기조연설을 준비하던 오바마를 처음 만나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그는 항상 오바마의 자서전인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을 갖고 다니며 오바마의 필체를 익히는 열성을 보여 왔다.

파브로는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 연설문이 정계에서 쓰는 내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나만의 세계를 그릴 수 있는 영화 시나리오나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