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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요금 인하로 수입 절반 줄어' 콜택시기사협회 장곤식 회장

“택시 요금 인하로 기사들의 월 수입이 최고 45%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18일 전격적으로 요금 정상화 합의를 도출해 낸 뉴욕지역 콜택시기사협회 장곤식(사진) 회장의 말이다.

한인 콜택시 업계는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기본 요금을 50%나 인하하면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결국 요금 인하 한달여만에 다시 정상화에 합의한 것.

“기본 요금을 6달러에서 3달러로 인하한 후 조사를 해보니 기사들의 수입이 40~45% 줄어들었어요. 정상요금을 받았을 때도 경기가 안 좋아 어려웠는데 요금 인하를 방치하다가는 무슨 일이 일어나겠다 싶었습니다.”

한인 콜택시 업계는 요금 인하 전에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요금을 인하한 것이 위기 상황을 자초했다는 것.

“경기가 좋았던 3년 전에도 이번처럼 50% 기본 요금을 인하했던 때가 있었지요. 그러나 그때는 싼 값에 택시를 이용하려는 로컬 고객이 많아 몸은 피곤해도 그럭저럭 기본은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훨씬 안 좋아요. 로컬 손님도 별로 없고 장거리 고객까지 크게 줄었습니다. 50~100달러를 내고 택시를 이용하던 한인들마저 대중교통으로 갈아타고 있으니 타격이 큰 거죠.”

장 회장은 한인 콜택시 업계의 기본 요금이 타민족계 콜택시보다도 낮다고 강조했다.

“히스패닉계 등이 운전하는 타민족계 콜택시의 기본 요금은 8~10달러입니다. 그러나 한인 콜택시는 아직까지도 기본 요금이 6달러에 머물고 있어요.”

현재 뉴욕에서 콜택시 영업을 하는 기사들은 ‘나홀로 영업’을 하고 있는 기사들까지 합하면 5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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