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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한국영화] 깡패 같은 배우와 진짜 깡패의 싸움

영화는 영화다

최고의 액션배우인 장수타(강지환). 그는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해 촬영 중 상대배우를 폭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감독: 장훈
주연: 소지섭· 강지환


이번 신작 촬영에서도 그는 같은 실수를 범해 영화는 제작 중단 위기에 처한다. 문제는 어떤 배우도 깡패 같은 배우 수타의 상대역에 나서지 않아 촬영작업에 진전이 없게된다.

수타는 궁여지책으로 룸싸롱에서 사인을 해주며 알게 된 조직폭력배 이강패(소지섭)를 찾아가 영화 출연을 제의한다. 아무도 모르게 영화 배우의 꿈을 갖고 있었던 강패는 수타의 제안에 흥미를 느끼며 출연에 응하는 대신 한가지 조건을 내건다. 액션신은 연기가 아닌 실제 싸움을 하자는 것.



배우가 안되었으면 깡패 못지 않은 싸움 실력을 갖추었을 것이라 자신하는 수타 역시 이 조건을 받아들인다. 이제 두 사람의 자존심을 건 진짜 '싸움'이 시작된다.

깡패 같은 배우와 배우의 꿈을 간직한 깡패가 만난다. 아니 영화가 현실을 만나고 현실이 영화를 만난다. 어느쪽이 더 진짜 같을까. 수타(스타를 의미함)는 강패(깡패를 의미함)의 삶을 가짜(허구)로 인식한다.

그는 강패와의 첫만남부터 그를 '사회의 쓰레기'라고 경멸하며 그의 삶을 단정 짓는다. 강패 또한 수타의 삶은 허구로 인식한다. 남의 삶을 대신 살아주는 '가짜 인생'. 그래서 수타의 모든 것은 영화 속 빈 껍데기로 인식한다.

두 주인공은 서로의 삶을 허구로 보며 무시하며 격하시킨다. 그러나 촬영이 진행되면서 이들은 서로의 삶이 닮아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각자의 삶을 고찰하기에 이른다. '영화는 영화다'는 장훈 감독의 데뷔작이다. 원작은 김기덕 감독이 썼고 제작자로도 참여했다. 이 영화에 대해 한마디로 '어떻다'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 다만 '진짜'라는 키워드는 존재한다.

영화는 현실에서 영화로 옮겨졌다 현실과 영화가 같아 지고 결국 현실은 영화가 되고 영화는 다시 현실이 된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두 남자는 무엇이 진짜 '진짜'인지를 알게된다.

자료제공: DVL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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