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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민의 영화리뷰] 인생을 바꾸는 유쾌한 아침 '예스'

예스맨(Yes Man)

코미디 영화의 대부 짐 캐리가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4년 전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에 출연해 멜로 연기를 선보이며 변신을 시도했던 그가 본업으로 돌아온 셈이다.

이번에 맡은 역은 대출회사 상담 직원 칼 알렌(짐 캐리). 칼은 결혼생활 6개월 만에 이혼하고 같이 놀 친구도 없고 승진은 매번 탈락이다.

어쩔수 없이 출근은 하지만 인생 자체가 괴롭다. 그러다 보니 자신은 부정하지만 어느덧 '루저(Loser)'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매사에 부정적이다.

그러던 어느날 칼에게 작은 기적이 찾아든다. 우연히 옛 친구가 찾아오고 그의 권유로 칼은 마지못해 '예스맨 세미나'에 참석하게 된다. 그리고 그 날 이후 칼은 '긍정의 힘 예스의 힘'을 믿어보기로 작정하고 이제까지와는 180도 바뀐 인생을 살기로 결심한다.

칼은 프로그램 규칙에 따라 모든 일에 '예스'라고 대답하기 시작한다. 홈리스가 차를 태워 달라고 해도 예스 형편없는 사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찾아와 대출을 요청해도 예스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에도 적극적이다.

번지점프 하기 한국어 수업 듣기 모터사이클 타기 온라인으로 데이트상대 신청하기 등 무조건 '예스 또 예스'다. 그리고 마치 기적처럼 지루하기 짝이 없던 그의 인생에 봄볕이 비추기 시작한다. 거기에다 꿈에도 그리던 '드림걸'인 앨리슨(주이 디샤넬)까지 만나게 되는 행운 마저 움켜쥔다.

쥐 꼬리 만한 월급 어깨를 짓누르는 업무 스트레스 시어머니 같은 직장 상사 눈물나는 승진 탈락 등 피곤한 삶을 영위하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세요'라는 구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이들의 대표주자 격인 주인공 칼 역의 짐 캐리는 '몸 개그의 달인'라는 꼬리표를 떨쳐 버리고 수준급의 연기를 선보이며 설득력을 더한다.

그렇다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익살스런 '얼굴 표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통해 캐리가 4주간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공부한 '한국어'실력을 엿볼 수 있다. 어눌한 발음이기는 하지만 캐리 특유의 재치와 위트가 섞여 한인 팬들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띄게해 주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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